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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지리

통곡의 상수리나무가 있는 미스바(렘 40장)

2021년 10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미스바로 가는 길 예루살렘 서쪽, 기브온 산당으로 추정되는 나비(히브리어로 선지자) 사무엘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이 다니던 ‘족장의 도로’가 보인다. 산지 능선에 놓인 길 위에 남쪽부터 북쪽까지 예루살렘, 사울왕의 고향 기브아, 사무엘의 고향 라마에 이어 미스바, 벧엘이 있다. 현재는 팔레스타인의 수도인 라말라가 미스바 주변에 있다. 언덕 위 도시인 미스바는 세로 26m, 가로 130m 정도 크기의 인공 언덕으로, 다양한 시대의 유적이 발견됐다. 창세기부터 사사기까지 미스바는 ‘벧엘 아래’(참조 창 35:8), ‘라마와 벧엘 사...

복음의 통로, 고린도의 겐그레아(롬 16:1)

2021년 09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무역의 중심지였던 고린도운하 아레오바고 언덕이 있는 아테네에서 북서쪽으로 70km를 달리자, 이스트미아 협곡을 가로지르는 고린도운하가 나왔다. 이 운하는 로마로 향하는 이오니아해와 아시아를 향하는 에게해를 이어 주는 바닷길이다. 로마에서 아시아로 항해할 때 바다로만 가려면 펠로폰네소스반도를 둘러 가면 되지만, 가는 길에 험한 해협을 지나기 때문에 위험하다. 반면, 고린도로 가면 잔잔한 바다와 빠른 길이 보장된다. 다만 고린도에서 5.8km를 가면 이스트미아 협곡을 만난다. 고대에는 운하가 없었기 때문에 육지에 내려 걸어가거나 육로로 화물을 이동해...

복음의 진수, 로마서를 들고 로마로!

2021년 08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고린도에서 로마로, 성경 속 장소 등장 로마서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머물면서 기록한 서신이다. 바울은 3차에 걸친 전도여행을 모두 마친 후, 복음의 진수를 이 서신에 기록한다. 그리고 이를 고린도의 항구 겐그레아 출신인 여자 집사 뵈뵈의 손에 들려 로마로 보낸다. 고린도에서 로마로 가려면, 먼저 배로 550km를 항해해 로마 브린디시 항구에 도착해야 하고, 거기서 다시 압비오 길을 따라 582km를 가야 한다. 이 길의 주변에는 로마로 호송됐던 바울이 도착한 보디올 항구와 그가 지났던 압비오 광장, 그리고 트레스 타르베네(삼관) 등 성경 속의 ...

예레미야의 고향, 아나돗(렘 1, 29, 32장)

2021년 07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땅, 아나돗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4km 정도 떨어진 곳에 ‘아나타’라는 아랍인 마을이 있는데, 이곳이 아나돗이다. 마을 입구에는 ‘이스라엘 시민은 출입을 금한다’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내 얼굴이 신분증이 될 것이라고 믿고, 마을로 들어섰다. 이슬람교 사원과 주변을 둘러보고 있을 때, 외국인을 구경하러 왔는지 많은 아이들이 몰려왔다. 반갑게 인사하고 운전석에 앉는 순간, ‘와장창’하고 자동차 뒷 유리가 깨졌다. 한 청년이 팔레스타인지역의 초록 번호판이 아닌, 이스라엘의 노...

유다의 교만을 연단할 땅, 유브라데

2021년 06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광야의 오아시스 엔 파랏 이스라엘의 여름은 건기라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 오히려 구름 한 점 없다. 그러다 보니 우기인 겨울이 지나자마자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그러나 시냇가에 심긴 나무는 상황이 다르다.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구름 한 점 없는 여름의 넉넉한 일조량으로 최고의 당도를 지닌 열매를 맺는다. 이스라엘에서 일 년 내내 물이 흐르는 강은 요단강뿐이다. 다른 시내는 대부분 물이 바닥으로 스며들어 건천이 된다. 이를 ‘나할’, 혹은 아랍어로 ‘와디’라고 부르는데, 고대부터 물이 땅에 스며들지 못하게 수로를 만들고, 일정한 장소...

실로, 성막이 머문 이스라엘의 중심지

2021년 05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이스라엘의 휴식처, 실로 여호수아 때부터 수백 년 동안 성막이 있던 실로는, ‘휴식처’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하나님의 장막 가운데서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을 누리던 곳이었다. 실로는 지리학자들이 ‘험한 실로 시스템’이라고 부를 정도로 에브라임산지에서 가장 험한 지역 중 하나이다. 성경은 실로가 세겜으로 올라가는 길의 동쪽, 르보나의 남쪽, 벧엘의 북쪽에 있으며, 포도원이 있는 지역이라고 기록한다(삿 21:19). 예루살렘의 북쪽으로 약 32km, 세겜의 남쪽으로 약 20km 지점에 실로가 있다. 실로, 열두 지파가 정복한 땅을 분배받음 현재 실로는 ...

바울이 사명을 다지며 홀로 걸었던 앗소

2021년 04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앗소까지 홀로 걸었던 바울 때로는 짧은 본문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을 때가 있다. 그 일이 비정상적인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가니 이는 바울이 걸어서 가고자 하여 그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행 20:13). 바울은 무리를 보내고 혼자 60km가 넘는 길을 혼자 걸었다. 현재도 3박 4일 트래킹 코스가 있을 정도로 오래 걸리는 길을 홀로 걸었던 것이다. 바울은 왜 혼자 걸었을까? 순례자의 마음으로 앗소에 이르니 이 길을 걸었던 바울의 마음이 전해져 온다. 절벽 위에 우뚝 솟은...

복음의 통로로 쓰임받은 드로아

2021년 03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주요 건축물이 가득했던 큰 성 드로아 드로아는 트로이 목마로 유명한 트로이에서 남쪽으로 35km에 있는 소아시아 북서쪽의 무시아(Mysia) 해안가에 위치한다. 드로아는 9.6km나 되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큰 도시로 성문이 4개나 있다. 드로아의 서쪽은 에게해이고 동쪽으로는 원형 망대 성문을 지나 앗소를 향하는 길이 열린다. 남쪽과 북쪽 문 앞에는 죽은 자들의 무덤으로 가득 찬 네크로폴리스가 있다. 도시 안에는 2세기 초 산에서 성안으로 물을 끌어온 두 줄기의 수로교가 있으며, 수로교 주변에는 대형 목욕탕이 있다. 그 외에도 도시 곳곳에 ...

사울이 회심한 길, 골란고원

2021년 02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곤란한 지역, 골란고원 골란고원은 이스라엘과 시리아(수리아)의 국경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구약 시대 갈릴리바다의 동북쪽 고원지대를 골란 혹은 바산이라 불렀다. 현무암으로 이뤄진 골란고원은 물이 많고 풀이 길게 자라 소들을 키우기 적당했다. 그래서 아포스는 사마리아의 부패한 여인들을 ‘바산의 암소’로 비유했다(참조 암 4:1). 골란고원은 수리아의 수도 다메섹에서 접근하기 쉬워, 수리아 왕이 쉽게 바산을 정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골란고원에서 갈릴리로 가려면 갈릴리바다 앞에서 600m가 넘는 급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그 비탈길에 있는 요새가 갈릴리의...

가룟 유다가 후회하며 죽은 아겔다마

2021년 01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힌놈의 골짜기, 지옥 상징 감람산에서 바라보면 예루살렘에는 크게 세 개의 골짜기가 보인다. 동쪽의 기드론 골짜기, 성경에 막데스지역으로 나오는 중앙 골짜기(습 1:11), 그리고 힌놈의 아들 골짜기이다. 힌놈의 아들 골짜기는 ‘힌놈의 골짜기’로도 불렸고, 히스기야의 부친, 아하스왕 이래로 몰록에게 자녀를 불살라 드리는 어린이 인신 제사 장소로도 악명이 높았다. 예레미야서에는 힌놈의 골짜기를 저주하며 죽음의 골짜기로 부른다. 또 성전에서 제사하고 남은 쓰레기를 버리는 곳으로 사용해 힌놈의 골짜기로 내려오는 문을 분문(糞門, 똥문)이라 불렀다. 시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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