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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말씀

광야와 같은 인생을 사는 법

2019년 06월 조철민 목사(<날샘> 디렉터)
본문 : 민수기 9장 1절~17장 13절

우리가 인생을 광야에 비교하는 이유는 그곳이 척박하기 때문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잠시라도 방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광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광야를 백성을 위한 훈련 장소로 사용하십니다. 백성이 오직 하나님께 집중하며 하나님만을 찾을 수 있는 장소로 가장 적합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민수기 9~17장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광야와 같은 인생길을 어떻게 통과하기를 바라시는지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민수기 9~17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9장에 기록된 유월절 관련 부분은 1장 1절에서 대형과 진형을 갖추라고 하셨던 부분보다 먼저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저자 모세는 인구 조사라는 큰 틀을 민수기 서두와 말미에 두고, 광야 생활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본론 형태로 기술했습니다. 그러므로 본론에 해당하는 광야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핵심을 정리하면, 9~12장은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라”, 13~14장은 “절망 앞에서 믿음 보고를 올려라”, 15~17장은 “거룩한 백성, 회복과 생명을 소망하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라(9~12장)
9장 첫 부분에서 시체로 인한 부정함과 장소적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월절을 어떻게 준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대두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이유로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사람에 대해 별도의 날(둘째 달 열넷째 날)을 주셔서 이를 지킬 수 있게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출애굽 당시 주어진 여호와의 명령을 어떻게든 순종하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대대손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출애굽이라는 구원 역사를 쓸 수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라셨음도 알 수 있습니다(9:1~14).
이후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기 위해 행군 원칙을 정해 주셨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떠오르거나 머무는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의 행군 여부가 결정됐습니다. 여기서 구름에 의한 인도는 여호와의 명령을 상징하는 것으로, 위험 요소가 가득한 광야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여호와의 명령임을 알게 합니다(9:15~23).
10장에는 나팔 소리를 통한 세세한 행군 원칙이 제시됐습니다. 은 나팔 두 개를 불면 온 회중이 회막문 앞에서 모세에게 나와야 했고, 하나만 불 때는 지휘관들이 모세에게 나와야 했습니다. 크게 불 때는 동쪽 진영들이, 두 번째로 크게 불 때는 남쪽 진영들이 행진해야 했습니다(10:1~10).
하나님께서는 행진 순서도 정해 주셨는데, 이뿐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민족 공동체를 인도하시기 위해 전략에서부터 세세한 부분의 전술까지 모든 것을 준비해 주셨습니다(10:11~28).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입성은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전략과 전술에 순종하고, 주어진 규칙대로 나팔을 불기만 하면 믿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11~12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사건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악한 말’과 ‘불평’입니다.
‘다베라 사건’은 백성들의 악한 말에 대해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장면으로, 하나님께서 악을 얼마나 싫어하시는지를 알게 합니다. 또한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사는 소수 민족에 의해 “고기를 먹고 싶다”라는 불평이 번지게 되는데, 이는 백성들의 탐욕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잊은 백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11:1~9).
모세는 백성들의 이 같은 불평을 하나님께 호소했고, 하나님께서는 백성을 다스릴 수 있는 칠십 명의 장로들을 세워 모세가 담당한 짐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의 지도권과 권위에 대해 불순종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권위에 대한 이들의 도전을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하셨고, 미리암은 그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12:1~16).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는 남을 해하거나 지도자의 권위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우를 범한 자라 할지라도 그를 위해 기도하는 모세와 같은 사람을 찾으십니다.


절망 앞에서 믿음 보고를 올려라(13~14장)
13~14장은 민수기 내용 중에 가장 안타깝고도 슬픈 부분입니다. 13장 앞부분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준비를 하던 때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사실에 그들이 감사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28절에 제시된 ‘그러나’ 이후의 구절에는 정탐꾼이 가졌던 의심, 염려, 걱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13:31)는 구절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이들의 믿음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14장에는 정탐꾼들의 보고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이 나타납니다. 그들은 ‘부르짖으며’, ‘통곡’하고, ‘원망’했습니다(14:1~2). 급기야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라고까지 했습니다(14:4).
반면 가나안을 취할 수 있다고 한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신들의 옷을 찢으며 다시 한 번 애끓는 심정으로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간청했습니다(14:6~9). 하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힌 그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이 한 ‘믿음 보고’(Faith Report)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됐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전염병으로 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14:12). 그러자 모세는 백성을 위해 탄원하며 긍휼을 구합니다(14:13~19).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탄원을 들으시고 그들을 용서하셨지만,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14:20~24).
이처럼 불평과 불만의 결과는 재앙이며, 재앙의 산물은 죽음입니다(14:36~37). 눈앞에 놓인 현실이 아무리 절망적이라 하더라도, 믿음 보고를 온전히 올려 드릴 때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시며 그에 합당한 결과를 허락하십니다.


회복과 생명을 소망하라(15~17장)
하나님께서는 두려움에 빠져 믿음 없이 행동한 백성에게 제사법을 가르치십니다. 두려움과 절망에 빠진 그들에게 하나님을 경배하고 신뢰할 때 회복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진을 치고 있을 때마다 율법을 주셨는데, 15장은 가데스에서 주신 내용으로 시내산에서 말씀하신 율법 중 일부가 다시 소개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종 제사의 종류와 제물 및 안식일 규정, 옷단 귀에 술을 달게 하는 규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금 하나님의 백성다운 거룩함을 회복하기 바라셨습니다(15:1~41).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의 권위에 대항하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고라와 그의 추종자들은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라며 모세와 아론에게만 독점적으로 주어진 제사장의 권위에 반기를 듭니다. 고라는 자신도 레위인이기에 제사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다단과 아비람, 온은 고라에게 동조해 르우벤 자손인 자신들이 권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세는 이런 그들의 비난과 억측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하나님께로 나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반역을 주도했던 자들의 행위를 하나님 자신에 대한 멸시로 여기시고 그들을 심판하셨습니다(16:1~35).
하나님께서는 후손들이 이와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반역을 일으킨 사람들이 드렸던 향로로 제단을 싸는 철판을 만들어 잘못된 과거를 기억하게 하십니다. 또한 각 지파의 지휘관 이름이 적힌 지팡이들과 아론의 지팡이 중,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싹이 나는 징표를 통해 백성이 죄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셨습니다(16:36~17:13).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백성이 광야라는 훈련 장소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회복돼 생명을 소망하는 자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광야와 같은 인생을 사는 동안 그들이 구원 역사를 기억하길 바라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 소유한 믿음의 용량이 더욱 확장되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광야에서도 거룩함을 온전히 지키며, 오직 회복과 생명을 소망하길 원하십니다.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사는 백성을 위해 가장 안전한 곳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혹시 눈앞에 있는 현실이 힘들어서 고민하고 있습니까?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믿음 보고를 올려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계획하신 역사를 성취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광야에서 사는 법을 귀 기울여 듣고, 이를 온전히 실천하는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Vol.173 2019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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