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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 비방의 위험을 보여 주다

2019년 06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민수기 12장에 주요 인물로 기록되고 있는 모세의 누이 미리암은 어떤 인물인가? 그녀는 출애굽기에서 아기 모세를 바로왕으로부터 구했던 친누나다. 그런 그녀가 민수기에서는 모세를 비방해 나병에 걸리는 벌을 받게 된다. 미리암의 신앙 여정을 살펴보자.


바로왕으로부터 아기 모세의 생명을 구한 미리암
미리암은 모세를 비방하는 자리에 서게 됐다. 이 일에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셔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시매…미리암은 나병에 걸려 눈과 같더라…”(민 12:9~10). 미리암의 나병은 죽음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깊었다. “그가 살이 반이나 썩어 모태로부터 죽어서 나온 자같이 되지 않게 하소서”(민 12:12).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한 것도 충격이지만, 그 비방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벌(민 12:10)도 충격이다. 성경에 기록된 이전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놀랍다.
미리암은 모세가 태어날 때 처음 등장한다.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 오니”(출 2:4~8). 이때 미리암은 소녀였지만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바로왕의 명령 때문에 죽게 된 동생을 목숨 걸고 살리는 길을 갔기 때문이다.
출애굽 사건에 기여한 선지자 미리암
이후 미리암은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등장한다. 모세의 왕궁 생활 40년이 지나고 또 미디안 광야 생활 40년의 세월이 흐른, 대략 80년 만의 일이다.
재등장하는 모습은 더욱 놀랍다.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이르되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하였더라”(출 15:20~21).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가장 놀라운 역사적 사건인 출애굽에 맞춰 등장하기 때문이다.
미리암은 선지자로 소개됐고, 그녀가 한 노래는 과연 선지자답다. 후일 미가 선지자는 미리암을 모세와 아론과 함께 하나님께서 보낸 자로 말했다. “내가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어 종노릇하는 집에서 속량하였고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네 앞에 보냈느니라”(미 6:4). 출애굽의 지도자는 모세지만, 아론과 함께 미리암도 출애굽을 위해 하나님께 부름받은 인물이었다.


끝까지 겸비해야 함을 보여 준 미리암
그런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다.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민 12:8, 참조 민 12:1).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모세에 대한 미리암의 비방이 실수 정도의 차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에 대한 하나님의 설명이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민 12:6~8).
하나님의 설명이 이렇게 자세한 이유는, 미리암이 이런 사실들을 모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미리암의 비방은 매우 의도적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미리암에게 진노하시고 나병이라는 엄한 벌을 내리셨다.
미리암이 어쩌다 하나님의 진노와 벌을 받는 자리에까지 이르렀는지는 미리암의 말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민 12:2). 미리암은 하나님께서 자신과도 말씀하셨다는 사실에 근거해 모세에 대해 비방할 수 있다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께 직접 말씀을 받는 선지자라는 사실이 다른 사람을 비방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미리암은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께 직접 말씀을 들을 정도의 부름을 받았어도 끝까지 겸비해야 함을 가르쳐 준다.
미리암이 주는 교훈은 레위기 말씀을 생각하게 한다. “너는 네 백성 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 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9:16). 더 나아가 신약의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빌 2:3)는 말씀도, 율법의 완성인 “네 이웃을 내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롬 13:9)는 말씀도 더욱 생각하게 한다.

Vol.173 2019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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