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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굴로를 만난 한국 선교의 갈 길

2019년 06월 송전섭 선교사(빌리온선교회 한국본부장)

유라굴로! 지중해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하나로 예측과 대처가 불가능한 폭풍이다. 그래서 광풍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사도 바울을 포함해 276명을 태운 호송선도 로마로 향하던 중 그레데섬 근처에서 유라굴로를 만났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로마 가이사 앞에 죄인의 신분으로 서기 위해 가는 중이었다.
최근 한국 선교도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 정상적 항해가 불가능한 배와 같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여러 국가에서 크고 작은 바람이 불고 있지만, 최근 C국으로부터 가장 강력한 폭풍이 불어닥쳤고 날이 갈수록 상상할 수 없는 초강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급기야 여러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에서 C국 선교사들의 자진 철수와 자발적 귀국을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강제 추방될 경우에는 해당 지역 사역이 장기간 단절돼 결국 사역지를 잃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국 선교가 맞닥뜨린 유라굴로는 견디기 힘든 고난의 순간임은 분명하다. 특히 불가역적 사역 단절로 인한 선교사들의 영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게다가 갑작스런 귀국으로 자녀 학업, 거처 불안정, 후원금 감소, 생활비 급증, 역문화 충격 등이 더해져 그들의 영육을 탈진 상태로 몰아넣는다. 선교단체들도 귀국한 선교사들에 대한 대책(안정적 거처 준비, 후원자 유지, 재교육, 재배치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지 못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이것이 지금 한국 선교계의 현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한 가지, 사도 바울의 폭풍으로 인한 고난의 시작과 과정, 마침과 회복, 그 전 과정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시지 않은 때는 단 한순간도 없었다. 따라서 한국 선교사나 선교단체에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한 시간부터 더욱더 거세지는 이 고난이 멈추고 선교가 다시 회복될 때까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이 절실히 필요하다.
예루살렘교회가 당한 고난과 핍박 가운데 세계 선교의 문을 여신 하나님의 계획이 숨겨 있었듯이, 모든 것을 다 잃는 파선의 고난 중에서도 고난의 당사자들이 정결과 겸손, 열정으로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세대의 변화를 읽어 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교를 펼치는 기회로 삼아 하나님의 계획을 더욱 힘차게 이뤄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기도제목
1. 한국 교회가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 효과적인 선교 정책을 개발하게 하소서.
2. 자발적으로 선교지에서 철수한 선교사들에게 다음 사역의 길을 열어 주시고,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필요를 채워 주소서.

Vol.173 2019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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