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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이 뒤따랐던 청년 의사의 말과 기도

2019년 10월 4주 (2019-10-27)

출처 : - 안수현, 《그 청년 바보의사》 중에서

 한 젊은 의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근무하는 명망가나 의료계의 권위자는 아니었습니다. 학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의학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세상을 떠나자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한 추억을 잊지 못하고 그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 중에는 동료 의사와 간호사, 환자, 그리고 그가 다니던 신앙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고루 섞여 있습니다.
죽음 이후에 자신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 젊은 의사는 조금 일찍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다다르지 못한 성취를 이룬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제일로 꼽는 것은 그가 ‘참 의사’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환자에게 성실했습니다. 환자에게 성실하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환자의 살이 베일 때 아프겠거니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베인 것처럼 아파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는 같이 아파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마치 내 생명처럼 귀히 여기고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그를 그리워하는 또 다른 이유는 환자를 대하던 바로 그 마음을 가지고 사회인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가진 것은 별로 없지만 자신이 가진 재능과 열정을 이웃을 위해 내놓고 헌신했습니다. 그가 쓴 글들은 모두 진지한 성찰의 바탕 위에서 나온 글이었고, 그가 한 모든 행위는 박애 정신에 기초한 행동들이었습니다.
물론 그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무수히 많습니다. 어떤 정치가의 뛰어난 웅변도 이 청년처럼 진심으로 우러나온 공감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의 모든 말과 기도는 말뿐이 아닌 실천이 항상 뒤따랐기 때문입니다.

Vol.177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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