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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을 부르는 인생의 매듭 풀기

2019년 10월 4주 (2019-10-27)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야곱의 인생은 상처 그 자체였다. 어려서는 아버지의 편애 때문에 소외감에 시달렸고, 아버지 이삭을 속여 장자권을 얻기 위해 초긴장 상태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냈으며, 장자권은 얻은 후에는 형 에서의 복수를 피해 도망쳐야 했다.
야곱이 힘써 얻은 장자권은 고난의 시작이었다. 삼촌 라반은 야곱보다 더 치밀한 방식으로 야곱을 속였다. 야곱의 힘든 인생 가운데서 해결받아야 할 상처가 있었고, 해결해 줘야 할 상처도 있었다. 그중 야곱의 인생에서 형 에서의 문제는 꼭 풀어야 할 매듭이었다.
그래서 야곱은 초긴장 상태로 기도하며 형 에서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브니엘 사건을 통해 영적 확신과 은혜를 덧입고 나아갔지만 그의 마음은 두렵고 불안했다. 그래서 에서를 만나러 가는 대열에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라헬과 요셉은 맨 뒤에 둬 만약의 위기를 대비했다.
이처럼 야곱은 은혜는 받았지만 현실에서 그 은혜의 능력을 믿는 담대함은 부족했다. 점점 더 간격을 좁혀 400명의 용사들을 이끌고 형 에서가 자신을 만나러 오고 있는 그 순간에는 심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은 에서가 야곱을 만나자마자 달려와 안고 입 맞추며 울었다는 점이다. 에서는 원수 야곱이 아니라 형제 야곱을 만난 것이고, 야곱은 형 에서가 아니라 자신이 상실감과 좌절을 맛보게 한 피해자 에서를 만난 것이다. 야곱은 결국 형 에서에게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토록 두려워했던 매듭은 뜻밖의 행복한 사건으로 종결되며 풀어졌다.
인생의 매듭을 풀고 난 후 야곱의 생애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야곱의 인생에는 ‘평안’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그런데 이제야 비로소 평안히 장막을 칠 수 있는 인생이 됐고, 세겜 땅에서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다.
누구나 직장 생활의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겪는다. 이때 인간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기보다 기도하며 갈등을 직면할 때, 오히려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다. 풀어야 할 매듭이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자. 관계 속에서 얽히고설킨 것이 있다면 용기를 내 풀어 보자. 매듭을 푸는 순간 두려움이 아니라 평안을 만나게 될 것이다.

Vol.177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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