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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말씀

예수님의 마지막 사역과 고별설교

2020년 04월 조철민 목사(<날샘> 디렉터)
본문 : 요한복음 11장 1절~15장 27절

요한복음 11~15장에는 요한복음을 구성하는 일곱 개의 표적 중 마지막 사역인 ‘나사로의 부활’(요 11:1~44)과 일곱 가지 “나는 ~이다”라는 선포 중 세 가지인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요 11:25),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 14:6), “나는 참 포도나무다”(요 15:1)가 기록돼 있습니다. 11~12장에서는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을 통해 자신이 부활이자 생명임을 알리셨고, 유대 지도자들은 이를 빌미로 예수님을 죽이려고 결심합니다. 13~15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이 머지않았음을 알리셨고,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겠다고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마지막 기적과 배척(요 11:1~12:11)
나사로의 부활(요 11:1~44)은 예수님의 마지막 사역으로, 영생을 주시는 분이 행하신 최고의 표적으로 평가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3.2km 정도 떨어진 베다니에서 이 기적을 행하셨는데, 이를 경험하기 전까지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와 마르다는 예수님께서 곧바로 오시지 않은 사실에 섭섭해합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생명을 주시는 분이라는 믿음에 대한 확신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라고 마르다에게 물으셨고, 마르다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요 11:27)라는 신앙고백을 하게 됩니다. 마르다의 대답은 예수님의 ‘그리스도’이심과 ‘하나님의 아들’, 그리고 ‘세상에 오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고백입니다.
죽은 나사로가 예수님의 명령으로 살아나자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산헤드린 공회를 소집해 믿음의 역사를 막기 위해 예수님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베다니를 떠나 에브라임으로 대피하십니다.
유월절 엿새 전,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로 예수님의 발을 씻는 일이 일어납니다. 기름을 붓는 일은 대개 왕 또는 제사장에게 하는 의식으로, 마리아는 예수님의 왕 되심을 드러냅니다. 또한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은 행동은 지극한 감사와 겸손을 뜻하며,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했다는 말은 복음이 온 세상에 충만함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런 섬김과 믿음의 역사가 일어난 곳에는 방해 세력 또한 있기 마련입니다. 가룟 유다가 이를 비판하며 방해하는데,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께서는 이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역을 감당해 나가십니다.


예루살렘 입성과 배척(요 12:12~50)
사도 요한은 스가랴 9장 9절을 인용해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설명합니다. 이는 겸손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구약의 말씀을 성취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일반적인 왕의 웅장한 행차와 달리, 초라한 ‘나귀 새끼’(요 12:15)를 타셨습니다.
또한 세상의 왕들처럼 군사력을 이용한 정복이 아니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요 12:32)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는 왕으로 섬김을 받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으며, 인간에 의해 높임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한 높임, 즉 십자가에 달리기 위해 오셨음을 알리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찾아온 몇 명의 헬라인에게 “인자가 죽음으로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요 12:23)라고 하시며,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 12:24)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자기 부인과 희생을 뜻하는 것으로,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뿐 아니라 헬라인과 같은 이방인까지 구원하시겠다는 뜻을 밝히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영광받으시고, 죄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를 방해하려는 사탄의 저항이 일어난 것입니다. 유대의 관리 중에도 예수님을 믿은 자가 많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해 온전히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거부한 유대인들과 예수님을 받아들인 이방인들을 대조시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의 중요성을 드러냅니다.


새 계명을 주심(요 13:1~38)
요한복음 13~17장까지를 통상적으로 예수님의 고별설교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에 대해 설명하시며,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말씀하십니다.
고별설교의 첫 부분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과거 유대 문화에서는 종도 상전의 발을 씻겨 줄 의무가 없었는데, 예수님께서는 직접 제자들의 발을 닦아 주시며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십니다. 이는 섬김을 바탕으로 한 사랑이야말로 제자들이 세울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예수님께서는 괴로운 심령으로 제자들 중 한 사람이 자신을 팔게 된다고 알리십니다(요 13:21). 요한은 이 사건을 가룟 유다가 떡 조각을 받자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갔으며, 유다는 떡 조각을 받고 곧장 식사 자리를 떠났다고 기록합니다(요 13:26~30).
유다가 나간 이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새 계명이 바로 “서로 사랑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사건으로 사랑이 하나님의 본질임을 드러내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희생적인 사랑은 하나님의 백성을 사탄으로부터 구원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으로 구원받았기에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 사명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요 14:1~3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요 14:1)고 당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께로 돌아가 거처를 예비할 것이기에 제자들의 미래가 안전함을 강조하시면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6)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도마와 빌립은 예수님과 오랜 시간을 동행했음에도 예수님의 길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아버지 하나님께 가기 위해서는 길 되신 예수님을 믿어야 하며, 예수님께서 하나님 안에 거하시고 하나님께서 예수님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요 14:11). 또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기도 생활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 거하셔서 우리는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도록 힘써야 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데 힘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런 자를 사랑하십니다.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요 15:1~27)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 비유를 통해 ‘제자와 예수님’, ‘제자와 제자’, ‘제자와 세상’의 관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참포도나무’라 지칭하시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신 모든 것을 성취하러 오셨다고 선언하십니다.
먼저 ‘제자와 예수님’의 관계를 설명하는 중요한 동사는 ‘거하다’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제자들은 예수님 안에 거해야만 열매를 맺게 됩니다. 여기서 ‘거하다’라는 말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인다’, ‘믿음을 계속적으로 지켜 나간다’라는 의미로, 하나님께로부터 임하는 생명이 없이는 결코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요 15:1~11).
‘거하다’와 함께 중요한 동사는, ‘사랑하다’입니다. 이는 ‘제자 간의 관계’에 요구된 동사로,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제자들을 사랑한 것같이 제자들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요 15:12~17).
마지막으로 ‘제자와 세상’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동사는, ‘미워하다’입니다. 하나님과 친구가 되면 세상의 미움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자는 불신자들로부터 받는 미움에 주눅 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새 생명을 얻은 우리는 성령을 힘입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로의 부활을 통해 부활이 허상이 아님을 보이셨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 지극한 섬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 된 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는 일이 이 땅에서 행해야 할 계명이며,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만이 가장 안전한 삶임을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연약한 제자들을 위해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말씀하심으로 마지막까지 자신의 사명에 집중하셨습니다.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예수님 안에 거하며, 예수님의 말씀대로 서로 사랑하기를 축복합니다.

Vol.183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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