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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말씀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은 하나님을 선택해야 한다

2020년 10월 조철민 목사(<날샘> 디렉터)
본문 : 신명기 16장 1절~27장 26절

신명기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선택하신다”와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선택해야 한다”로 정리됩니다. 이를 다시 한 문장으로 간추리면,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은 하나님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입성 후 그 땅의 문화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계명과 법규, 법령들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기준에 맞춰야 하며, 언제나 세상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신명기에서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가나안 문화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을 선택하는지를 기술합니다. 본문을 통해 그 과정을 함께 살펴봅시다.


애굽의 종이었던 과거를 기억하라(신 16:1~17)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이 하나님을 선택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16장은 “아빕월을 지키라”는 명령으로 시작됩니다. 아빕월은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경으로, 유대력으로 1월을 의미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새해 시작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아빕월을 지키라”고 가르칩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이라고 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나, 출애굽 당시 부패 방지를 위해 급히 누룩 없는 빵을 만들어 먹었던 장면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도우셨던 과거를 추억했을 것입니다.
칠칠절과 초막절에는 농사를 지어 거둔 수확을 하나님께 드리고, 이웃과도 나눠야 했습니다. 광야에서 유목 생활을 하던 백성에게 땅에서 결실을 얻는다는 것은, 그 자체가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결실에 대한 감사를 올려 드려야 했습니다. 동시에 이 은혜를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에게 흘려 보내는 것은 십계명에 기록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아빕월, 새해 첫 시작부터 애굽 땅에서 종이었던 때에 도우셨던 하나님을 기억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상기해야 했습니다. 이 같은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도전을 줍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던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습니까?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신 16:18~18:22)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이 하나님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행동이 공의로운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모세는 재판장들과 지도자들이 재판을 할 때, 반드시 공의로 행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한 사람의 증언이 아니라 두세 사람의 증언을 토대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각 성읍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제사장과 재판장에게 묻도록 해 공의를 실현합니다. 이렇게 두세 사람의 증언으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감당할 수 있는 자에게 재판의 결과를 묻는 행위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공의를 행하는 대표적인 규정입니다(신 16:18~17:13).
이는 왕의 경우에도 동일합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신정 통치 체제로 운영됐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도 나중에 주변 국가와 같이 왕정 체제를 요구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럴 때에도 이스라엘은 다른 국가와는 다르게 운영돼야 했습니다. 따라서 모세는 전쟁을 하며, 정략결혼을 통해 부강한 나라를 이루려 하는 세상의 왕들과 달리, 이스라엘의 왕은 가장 먼저 율법과 규례를 지켜 여호와 경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교만하지 않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것도 왕이 지녀야 할 필수 덕목이었습니다(신 17:14~20).
제사장과 레위인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업이 돼 주셨기에, 하나님을 섬길 때 공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말하는 자이기에 마음대로 말해서는 안 되고, 오직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하신 명령만을 전했습니다(신 18:1~22).
결국 높은 지위에 있는 지도자들은 모든 힘이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왕과 재판장, 제사장과 선지자는 자신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일 뿐임을 기억하며, 항상 민족의 미래를 바로 세우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데 집중함으로, 하나님을 선택한 자답게 살아야 합니다.  


공동체의 질서를 세우라(신 19:1~23:14)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이 하나님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질서를 공정하게 세워야 합니다. 도피성은 살인 사건에 대한 공정한 판결을 위한 것으로,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피의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입니다(신 19:1~13). 이웃의 경계표를 강제로 옮기는 행위는 재산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배반과 반역을 뜻합니다(신 19:14). 또한 거짓 증언으로 인한 잘못된 판결은 공의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세는 이에 대해 엄중한 처벌 규정을 둬서 공동체에 하나님의 질서를 가르칩니다(신 19:15~21).
이후 모세는 전쟁을 할 때, 병사를 세우는 규정과 전쟁 원칙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규정은 병사에 대한 배려에서 제정된 것으로, 전쟁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전제하고 세워진 규정입니다. 또한 전쟁 수행에서 중요한 원칙은 가나안 족속을 완전히 진멸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문화가 스며드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이에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정확히 이행해 하나님의 질서를 바로 세워야 했습니다(신 20:1~20). 
또한 모세는 살인자를 알 수 없는 시체를 발견했을 때의 규정(신 21:1~9), 여자 포로를 아내로 삼는 규정(신 21:10~14), 두 아내의 아들 중 장자의 상속권에 대한 규정(신 21:15~17), 패역한 아들에 대한 처벌 규정(신 21:18~21)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가르칩니다.
여기에는 공동체를 세속으로부터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기타 규정을 통해 혼합주의를 제거하고(신 22:1~12), 거룩함을 바로 세우길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신 22:13~23:14).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 선택받았다는 정체성을 지키며, 혼합 문화를 제거하고 거룩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가족·이웃에 긍휼을 베풀라(신 23:15~26:19)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이 하나님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가족과 이웃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준비된 소득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것은 제외됩니다(신 23:15~18). 형제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신 23:19~20), 이혼과 재혼 규정(신 24:1~5), 채권자가 사회적 약자인 채무자의 집에 들어가 전당물을 취하지 말라는 규정(신 24:10~13), 아버지와 자식들은 각자 상대방 때문에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규정(신 24:16),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해 곡식을 남겨 두는 규정(신 24:17~22), 악인에게 태형을 사십까지만 허락한 규정(신 25:1~3) 및 계대 결혼(신 25:5~10) 등 가족과 이웃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한편 모세는 아말렉을 상대할 때 절대 그들에게 긍휼을 베풀지 말라고 명합니다(신 25:17~19). 토지 소산의 규정 또한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인정하며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모세는 이 같은 규례와 법도를 마음과 뜻을 다해 지키라고 명합니다(신 26:1~19).  


율법의 말씀을 실행하라(신 27:1~26)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이 하나님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율법의 말씀을 반드시 실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단을 건넌 후, 큰 돌을 세우고 석회를 발라 모든 율법을 선명하게 기록할 것을 명합니다(신 27:1~3). 모세는 복을 주기 위해 남쪽 그리심산에는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요셉, 베냐민 지파를, 저주를 위해 세겜을 중심으로 북쪽 에발산에는 르우벤, 갓, 아셀, 스불론, 단, 납달리 지파를 세웁니다.
이후 레위 사람들이 큰 소리로 12가지 저주를 선포하는데, 그 내용은 우상 숭배,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의, 성적 타락, 이웃을 죽이려는 죄, 율법을 실행하지 않는 죄에 대한 저주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백성이 이 저주에 대해 “아멘”으로 화답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신 27:16~26). 이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 배워야 할 자세입니다. 아무리 내가 수용하기 힘든 말씀이라 할지라도, 말씀은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이 세상 문화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항상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매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고, 하나님만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우상 숭배를 미워하고, 사회 정의를 올바로 세우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개개인의 관계와 공동체 안에서 사회 정의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답게, 세상 문화에 휩쓸리는 죄로부터 벗어나 오직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말씀에 대한 순종은 기본이요, 하나님께 온전한 영광을 올려 드릴 때, 여호와의 성민으로 살아가게 됨을 반드시 기억합시다.


Vol.189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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