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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말씀

언약 계승을 통한 축복의 길로

2020년 11월 조철민 목사(<날샘> 디렉터)
본문 : 신명기 28장 1절~34장 12절

 
신명기 마지막 부분은 모압평지에서 이스라엘 2세대가 언약의 당사자로 모세의 설교를 듣는 장면으로 그려집니다. 그들은 모세의 설교를 들으며, 이스라엘의 불신앙적인 성향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해 발생하게 될 재앙에 대해서도 듣게 됩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리더십 교체라는 현실적인 두려움은 이스라엘 2세대의 어깨를 무겁게 하지만, 그들은 언약 백성으로 부름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도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지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번 달에는 모압평지에서 모세의 설교를 듣고 있는 언약 백성의 심정으로, 신명기 마지막 부분을 함께 살펴봅시다.


불순종의 결과는 저주다(신 28:1~68)
모세는 이스라엘 2세대가 받게 될 복과 저주는 순종과 불순종에 의해 결판난다고 가르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 앞에서 순종할 때, 그들은 삶의 영역이 확장되고 온전한 복을 누리게 됩니다(28:1~14). 하지만 불순종하면 그들은 곧바로 저주의 그늘 안에 있게 됩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저주를 통한 하나님의 계획이 파멸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근본적으로 순종의 길로 이끌기를 원하십니다. 언약의 단절을 원치 않으시며, 그들을 훈육해 저주의 길에서 축복의 길로 건져 내기 바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저주는 구체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순종과 불순종의 문제는 ‘하나님의 편에 서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로 정리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은혜받은 백성은 ‘불순종의 결과가 저주’라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선택의 길에서 언제나 ‘순종’을 선택하는 지혜 있는 자가 돼야 합니다.


회개와 순종, 생명 택하기(신 29:1~30:20)
신명기 29~30장은 보통 모세의 세 번째 설교라고 불립니다. 이 설교의 핵심 내용은 언약의 체결입니다. 앞서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당시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합니다. 이 장소적 특징을 살려서 흔히 ‘시내산 언약’이라 부릅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언약을 잘 지킬 경우에는 제사장 나라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출 19:4~6).
그런데 모세를 통해 모압평지에서 선언되는 언약(모압 언약)은 시내산 언약의 연장 및 덧붙임의 결과물로, 이스라엘 2세대가 자신들도 언약의 당사자임을 깨닫고, 1세대가 범했던 우를 범하지 않게 하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모세는 과거를 돌아보면서,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를 회상하게 합니다(29:1~9).
모세는 이스라엘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멸망을 넘어 회복과 구속의 미래가 도래할 것을 가르칩니다. 여기서 중요한 동사는 ‘돌아온다’와 ‘청종한다’입니다. ‘돌아온다’는 말은 이전의 잘못된 행위로부터 완전히 돌아오는 회개를 뜻하며, ‘청종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할 뿐 아니라, 철저히 순종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처럼 모세는 회개와 순종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중요시했고, 바로 이 선택이 생명의 길로 걷는 것임을 선언합니다(30:1~20).
이같이 언약 백성은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청종하며, 하나님만 의지하는 길이 믿음의 자녀가 가야 할 올바른 길임을 기억합시다.
 
율법을 기준으로 삼다(신 31:1~29)
모세는 리더십을 이어받을 여호수아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율법 준수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초석임을 선언합니다. 사실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리더십을 계승할 때, 그의 건강 상태를 보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므리바에서 거룩함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게 하셨고, 이를 모세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온 이스라엘을 향해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신 31:6a)고 선포합니다. 왜냐하면 전쟁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비록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도,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온전히 계승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31:1~8). 
이를 위해 모세는 직접 율법을 써서 언약궤를 메는 제사장과 장로들에게 주고, 칠 년마다 초막절 기간에 율법을 낭독하도록 명합니다. 모세가 기록한 율법은 이스라엘 통치의 근간이 됐고,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리더십 교체 시기에 발생할 두려움을 최소화시킬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길 것이란 사실을,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그 순간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다고 원망할 수 있음을 말씀하시며, 노래를 부르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도록 명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행위의 기준이 돼야 합니다. 주님의 자녀는 항상 하나님의 뜻을 기준 삼고, 바로 세우는 일에 전력투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라(신 31:30~32:52)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증거로 기념할 만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라고 명하십니다. 이 노래의 핵심은 ‘여호와의 영광과 주권’을 드러내는 것으로, 노래를 부르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31:30~32:2).
먼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사, 그 땅을 소유하고 돌보신 내용이 묘사됩니다. 그리고 이 같은 하나님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를 통해 배교할 것과 하나님께서 징벌하실 것이라는 내용을 부르게 했습니다.
모세는 그들을 가리켜, ‘패역한 세대요, 진실이 없는 자녀’(32:20)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어리석은 이스라엘의 단면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처럼 모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게 만드는 노래를 부르게 함으로써, 가나안 땅에서도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언약 백성으로 부름받은 오늘을 사는 하나님의 백성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담긴 노래의 가사와 곡조를 생각하면서, 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라(신 33:1~34:12)
모세는 죽음을 앞두고 열두 지파에 대한 축복을 빕니다. 신명기 33장에 열거된 각 지파별 축복은, 창세기 49장에서 언급되는 축복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차이가 나는 부분은 창세기 49장에서는 유다 지파에 대한 강조가 컸다면, 신명기 33장에서는 레위 지파와 요셉 지파에 관한 축복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에게 둠밈과 우림을 주시겠다고 하시며, 레위 지파를 이스라엘의 영적인 지도자로 세워 섬길 수 있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레위 지파만이 시내산에서 온 백성이 우상 숭배할 때, 온전히 신앙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요셉 지파 역시 풍요로운 땅과 열매를 약속받으며, 이를 향유할 수 있는 축복을 받습니다.
이처럼 모세의 축복에는 대적들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으로부터 쫓아내고, 그곳에 이스라엘을 두신다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 담겨 있습니다. 이것은 창조 때의 모습이 구현되는 것과도 같은데, 이를 통해 백성은 축복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33:1~29).
34장은 모세의 죽음으로 마무리됩니다. 모세는 느보산 정상에 올라, 가나안 땅 동서남북을 살펴본 후 최후를 맞이합니다. 모세의 마지막에 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모세가 끝까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을 누린 사람이란 점입니다.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이스라엘 2세대가 입성할 가나안 땅을 확인했고,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안수할 수 있는 축복도 누렸습니다. 그리고 120세라는 나이에도 기력을 소진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께 쓰임받은 큰 축복의 사람이었습니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며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신 34:10~12).
모세의 마지막은 초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계승하려 노력했고, 그의 열정을 통해 이스라엘의 다음 세대 또한 하나님의 역사를 이어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모세 시대를 가리켜 “하나님 백성의 계속되는 세대들을 향한 패러다임이 제시된 시대였다”라고 평가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분명 모세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신앙의 세대 계승을 온전히 이루고자 애쓴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일을 오늘날 그리스도인을 통해서도 행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약 백성으로 부름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말씀에 대한 전적인 순종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전적인 충성이 이어지도록 늘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반응하는 믿음의 백성으로 바로 세워져 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Vol.190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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