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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감상

주님의 품 안에서

2014년 07월 한정희 교수·홍익대 미술대학

우리의 인생살이는 사실 매우 고달프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 아래, 보호 아래 살아간다면 그렇게 힘들지 않을 것이다. 다윗도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시 61:3~4)라고 했다. 또 그는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시 91:4)라고 고백했다. 실제로 주의 날개 아래 거한다면 얼마나 편안하고 행복할까?
이러한 주제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들은 당연히 주님의 임재하심과 보호하심을 체험하고 갈구하는 마음이 가득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인 체험의 표현이기도 하고, 갈망의 드러냄일 수도 있다. 한국의 현대 작가들 중에는 이러한 마음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연위봉 작가는 새의 날개를 활용한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다. <임재-연습>이라 이름한 작품들은 화면 가득 큰 날개를 포토 콜라주 기법으로 처리해 위에서 언급한 주님의 위로하심과 보호하심을 시각화했다.
여기에 소개한 작품은 구름이 가득 덮여 있는 하늘에 사각형의 구획을 설정했고, 그중 위에는 큰 날개 하나를, 그 아래에는 날개의 세부를 클로즈업해 놓았다. 그리고 이를 다시 칠하고 긋고 문지르고 드로잉해 회화성을 살렸다. 작가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주님의 임재하심과 역사하심, 그리고 그 안에서 느끼는 평안함과 친밀함을 이러한 현대적 표현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다.
한편 이원희 작가는 <태초-힐링 1>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감싸 안음, 그 안에서의 성장과 치유와 전도의 단계를 여러 조형 요소로써 표현했다. 중앙에 큰 달을 배치하고 그 곁으로 신비롭고 활기찬 기운이 휘감아 지나가고 있다.
달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여러 가지들 - 에덴동산, 교회, 새, 물고기, 민들레, 나무 등 50여 가지의 물상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또 그 주변에는 민들레 홀씨가 흩날리고 있는데, 이는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며, 제일 아래의 수면과 거기에 비친 풀들은 세속화된 세상을 상징한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것이나 물에 비친 세속적인 것이나 가리지 않고 휘감아 나오는 주님의 신비로운 오로라는 이 모든 것을 품고 또 아름답게 변모시키시는 것이다. 우리 역시 홀씨가 돼 전도에 힘쓰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주님은 성령으로, 또 은혜로 이 모든 것을 이뤄 내시며 우리를 안전하게 또 행복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
이 두 작품은 외관상으로는 다른 것처럼 보이나 그 의미는 매우 유사하다. 오로라로 표현된 주님의 감싸 안음과 큰 날개로 묘사된 보호하심은 우리가 주님께 기대하는 것들이다. 여기에 두 작가는 사진 기법, 스크래치 가하기, 글씨 넣기, 그리고 채색 위에 사물을 더 그려 넣기 등을 통해 회화성을 보다 높이고 있다.    
               - jungheehans@hanmail.net

연위봉, <임재-연습>, 2004, 개인 소장

이원희, <태초-힐링 1>, 2013, 수채화, 개인 소장

 

Vol.114 2014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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