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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복 강 나루터, 브니엘에서의 씨름

2016년 06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국경을 넘어 요르단으로
벧 산의 국경에서 요르단으로 넘어간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모르는 것 같다. 요단강의 ‘요단’이 ‘요르단’이라는 국가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복잡한 수속을 끝내고 요단 동편의 베레아 길을 따라 여러 마을을 거쳐 35km 남쪽 ‘초막’이라는 뜻을 가진 숙곳에 도착했다. 숙곳에서 동쪽으로 내려오는 강이 얍복 강이며, 동쪽으로 8km를 거슬러 올라가자 두 봉우리처럼 솟은 마하나임과 브니엘이 나왔다.
나는 야곱처럼 아직도 유목민으로 사는 이들이 있는 북쪽으로 갔다. 그곳에서는 브니엘과 마하나임이 선명하게 보인다. 아마도 브니엘에서 마하나임으로 넘어서는 길목이 얍복 강 나루터였을 것이다. 이곳에서 야곱은 그 유명한 씨름 기도를 드렸다.


얍복 강 나루터, 씨름 기도의 장소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몰래 도망치듯 나왔으나 외삼촌의 군대가 쫓아와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하고, 위기를 극복한 장소에 큰 돌무더기를 쌓아 ‘갈르엣’이라고 불렀다(창 31:48). 이 이름이 유래가 돼 후대에 이 지역은 ‘길르앗’이라고 불리게 됐다. 
야곱이 라반과 헤어져 얼마나 갔을까. 야곱은 여호와의 천사들을 보고, 그곳을 여호와의 군대 ‘캠프들’로 여겨 ‘마하나임’이라고 불렀다(창 32:1~2). 그런데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아 형통할 것처럼 보이던 앞길에 더 큰 어려움이 다가왔다. 자신의 형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데리고 자신에게로 온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
야곱은 자신의 일행과 가족을 모두 얍복 강 나루터를 앞서 건너가게 하고, 혼자 나루터에 남아 기도했다. 그는 한 천사를 만나 씨름하듯 기도했다. 그의 기도제목은 ‘하나님의 복’이라는 한 가지였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 32:26). 하나님께서 복 주시면 모든 것이 만사형통임을 어린 시절 아버지 이삭을 보면서 배웠기 때문이다.
그의 간절한 요구는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 절름발이가 될 때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천사는 그를 축복하면서, 그의 이름을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뤄 이겼다’라는 뜻의 ‘이스라엘’이라고 불렀다. 또한 야곱은 그곳에서 천사를 통해 ‘하나님의 얼굴’을 뵀기에, 그곳 봉우리 이름을 ‘브니엘(브누엘)’이라고 불렀다.
이후 야곱은 에서를 만났을 때 형의 마음이 온유하게 변화된 것을 보고, “형님 얼굴을 볼 때에 ‘하나님의 얼굴’(브니엘)을 보는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그렇다.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야곱처럼 간절한 기도 후에 확신을 가진 자다.

 

야곱이 남긴 신앙의 흔적을 찾아
함께 간 일행들에게 얍복 강의 씨름 기도를 재현해 보도록 하니, 그때 그 현장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았다. 주변을 돌아본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야곱은 벧엘, 길르앗, 마하나임, 브니엘, 숙곳 등에 신앙의 흔적을 이름으로 남겼다. 오늘날 그 이름을 대할 때면 하나님만이 복의 근원임을 분명히 알고 바라던 그 신앙이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Vol.137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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