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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보는 시각 -『고난이 묻다, 신학이 답하다』(앨리스터 맥그리스)

2016년 06월 박주성 대표총무(국제제자훈련원)

믿음이 있는 우리들에게도 고난은 어려운 문제다. 급기야 고난이 선하신 하나님을 의심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이번 달에 묵상하는 야곱의 인생은 수많은 고난으로 점철돼 있다. 오죽하면 그가 바로를 만났을 때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 47:9)라고 고백했겠는가?
그러나, 우리 모두가 간과하는 비밀 한 가지는 ‘고난이 중립적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고난을 어떻게 이해하며, 고난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이다. 앨리스터 맥그래스는 이렇게 말한다. “고난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성도에게 달려 있다.” 즉, 고난이 믿음을 갈고 닦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인생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학장이었던 존 맥케이(John Mackey)의 책 『기독교 신학 서론』(Preface to Christian Theology)의 2장은 ‘두 가지 관점: 발코니와 길’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다. 이 장에서 맥케이는 구경꾼의 관점과 참여자의 관점, 발코니 위에서 길을 내려다보는 관점과 길을 가면서 주변을 보는 관점을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네 인생길에는 늘 실제적인 문제들이 도전해 온다. 그리고 선택의 문제에 직면한다. 비록 길 위의 인생이 힘들기는 하지만 맥케이는 이렇게 지적했다. “진리는 길에서 발견된다. 사람은 자신의 의지로든, 아니면 섭리적인 환경에 의해 내쳐지든, 발코니에서 길로 내려올 때에만 현실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된다.”
그러나 높은 발코니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길 위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길 위의 사람들이 다음 모퉁이까지만 볼 수 있을 때도, 발코니에 앉은 사람들은 그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무엇을 비켜가고 있는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야곱의 인생길을 매일매일 따라가며 길 위에서도 묵상해 보고, 130년의 인생을 발코니 위에서도 한눈에 조망하며 묵상하다 보면 오늘 내가 숨 가쁘게 길 위에서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새 예루살렘에는 고난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 그곳에서 우리의 고난은 단지 추억이 돼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품고 인생길의 또 다른 모퉁이를 돌아설 용기를 얻게 해 줄 것이다.

Vol.137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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