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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험악한 세월을 지나 영광에 이르다

2016년 08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야곱은 창세기 25장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후에 나온 아우는…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25:26). 그리고 창세기 끄트머리에 야곱의 죽음과 장례가 기록된다. “야곱이… 숨을 거두니 그의 백성에게로 돌아갔더라”(49:33). “요셉이 아버지를 장사한 후에 자기 형제와 호상꾼과 함께 애굽으로 돌아왔더라”(50:14). 이렇게 보면, 야곱의 이름이 언급조차 되지 않는 장들도 있지만 대체로 창세기의 절반은 야곱과 깊은 관련이 있다. 결국 야곱이라는 인물을 생각하지 않고는 창세기 묵상의 강을 건널 수 없다는 뜻이다.


요란을 떨며 태어난 야곱의 인생 전반기
야곱의 인생 전반기는 그야말로 요란하기 그지없다. 그는 태중에서부터 요란했다. “그 아들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럴 경우에는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25:22). 기도의 응답으로 얻은 임신(25:21)의 복이 리브가에게 고통스러운 기도의 제목이 된 것이다. 야곱은 출산할 때에도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는 요란을 떤다(25:26).
그의 나이 몇 살 때인지 모르지만 야곱은 ‘떡과 팥죽’으로 형이 가진 장자의 명분을 취하려 하는 사건을 일으킨다.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25:31~34). 그리고 마침내 야곱은 어머니와 속임을 모의해 형에게 갈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챈다. “이삭이 이르되 네 아우가 와서 속여 네 복을 빼앗았도다”(27:35).
이후 야곱은 적어도 20년을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불안한 도망자의 신분으로 부모와 고향을 떠나 살아야 했다(27:43~45).

 

배신과 두려움이 반복된 인생 중반기
외삼촌 집에서 보낸 시간들은 야곱에게 배신의 아픔을 겪게 했고, 그를 또다시 도망자로 전락하게 했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31:41~42). “야곱은 그 거취를…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그가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31:20~21).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야곱은 죽음까지 생각해야 할 두려움과 알 수 없는 미래로 인한 답답함을 온몸으로 직면해야 했다.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32:7~11). 심지어 그는 딸이 강간당하는 천추의 아픔과 함께 자신만이 아니라, 아들들의 보복 살인으로 집안이 몰살당할 상황까지 맞닥뜨려야 했다.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34:30).

 

험악한 세월로 하나님을 배운 인생 후반기
아버지 이삭을 장사 지낸(35:29) 이후 야곱의 인생 후반기는 더 힘들었다. 그는 후에 그 시간들을 이렇게 요약한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47:9). 우선 그는 아들들의 위로가 통하지 않는 슬픔을 맛봤다. “그의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이르되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아들에게로 가리라…”(37:35, 참조 42:38, 43:6).
결국 야곱은 자기 포기를 선언하게 된다.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43:14). 그리고 이 지점에 이르러서야 그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깨닫는다. 바로 여기, 곧 그런 하나님을 배우는 곳에 이르러 그의 험악한 세월은 영광스러운 흔적이 된다.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46:30).
그곳에서 야곱은 이스라엘 민족의 열두 지파를 축복하고, 그 민족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나 참 구원을 여는 메시아에 대해서도 예언한다. 움켜쥐려 몸부림쳤던 야곱의 손이 미래와 이웃을 향해 축복의 손으로 펴진다. 이렇게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사에 동참하는 인물이 되기 위해 야곱은 일찍부터 요란한 인생, 험악한 세월을 보냈나 보다.
죽을 만큼 괴로운 고통, 하지만 그것은 결국 영광으로 통하는 길이었다.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다”(35:10)라고 하셨던 벧엘의 하나님께서 승리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하는 것, 그렇게 사는 것이 스올에 내려가는 듯한 고통일지라도 이제 그 길을 가리라. 이 깊은 진리를 창세기 묵상의 강에서 야곱을 통해 깨닫는다.

Vol.139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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