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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을수록 빛나는 십자가

2017년 02월 홍석균 성도

 습관처럼 짓는 죄들로 인한 자책감 때문에 거울을 보는 것조차 싫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내 마음에는 먹구름이 드리워 있었다. 삶에는 기쁨이 없었고, 죄책감과 두려움만 있었다. 모태신앙으로 자란 나는 어릴 때부터 성경 말씀과 설교를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배웠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죄의 유혹들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성경 지식이 늘어 갈수록 마음은 더욱 괴로웠다. 말씀 속의 인물들은 모두 나와 달랐다.
나는 모세처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고, 다윗처럼 하나님을 의지하지도 못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외에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했지만, 내게는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예배 때마다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러웠고, 그럼에도 삶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뭔가를 구하는 내 모습이 너무 뻔뻔한 것 같아 싫었다.
그러던 내게 주님께서 은혜를 주셨다. 대학부 연합수련회 소모임 시간이었다. 내 나눔 차례에 나는 그간의 고민과 절망들을 모두 털어놓았다. 그러자 모임 인도자는 내게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에 대해 짧게 이야기해 줬다. 이미 수천 번도 더 들은 이야기였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바로 그 순간 모든 것이 이해가 됐다. 그제야 십자가가 은혜로 다가왔다! 그리스도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나를 감싸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처음으로 내가 가진 신앙이 기뻤고, 마음껏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물론 부족한 내 모습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더 이상 나의 작음은 절망할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감사할 일이었다. 내가 작을수록 주님의 십자가 은혜가 더욱 빛나기 때문이다.
최근 큐티를 통해 창세기 말씀을 묵상하며 그때 받은 은혜가 다시 떠올랐다. 야곱의 이야기는 언제나 큰 위안이 된다. 야곱은 속이는 자였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야곱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셨다. 그가 의롭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연약함에 맞는 방법으로 인도하신 것이다. 야곱이 어떠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 선택을 받았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기억하신 이 이야기는 나처럼 스스로의 모습에 좌절한 사람에게 큰 힘이 된다.
야곱의 한 가지 강력한 힘은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이었다. 그는 밤새도록 하나님과 씨름할 정도로 주님을 붙잡았다. 야곱을 통해 내가 걸어갈 길을 확인한다. 작은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의지할 때, 나를 인도하시며 내 이름을 이스라엘로 만들어 가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Vol.145 2017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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