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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적이 믿음을 보장하지 않음을 보여 준 솔로몬

2017년 04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인물 : 솔로몬

이번 호에서 우리는 솔로몬을 만난다. 그는 이미 사무엘하 12장 24절에서 역사의 무대에 등장했고, 열왕기상 1~7장에서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번 달 묵상 본문인 열왕기상 8~11장에서 솔로몬의 모습 전체가 드러난다. 솔로몬 이후 지금까지 인류는 아마도 그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게 분명해 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지혜의 대명사가 됐고, 아직까지도 인류에게 ‘지혜’에 관한 한 솔로몬보다 더 알려진 인물이 없으니 말이다.


지혜로 성전을 건축한 왕
솔로몬은 분명 지혜로운 재판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온 이스라엘이…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왕상 3:28).
그러나 그에게는 무엇보다 성전 건축이 중요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은 그 기간이나 규모 혹은 화려함의 면에서 중요하다(왕상 5~6장). 스바 여왕의 말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내가 그 말들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본즉 당신의 지혜가 크다 한 말이 그 절반도 못 되니 당신은 내가 들은 소문보다 더하도다”(대하 9:6).
성전을 건축할 때쯤에는 솔로몬에게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성전에 대한 그의 생각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출애굽 목적으로서의 성전 건축이다.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내 이름을 둘 만한 집을 건축하기 위하여… 다만 다윗을 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노라 하신지라”(왕상 8:16).
둘째, 하나님의 약속 성취로서의 성전 건축이다.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내 아버지 다윗을 이어서 일어나 이스라엘의 왕위에 앉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왕상 8:20). 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 솔로몬의 통찰은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다윗의 후손, 예수님에 의해 완성된다(마 1:1; 요 2:21 등). 
솔로몬은 자신의 신앙을 하나님 말씀에 기초해 견고하게 했을 뿐 아니라 7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들인 건축 과정(왕상 6:37~38)과 성전에서의 기도와 봉헌식(왕상 8:63)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구체적으로 확증한 인물이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왕상 8:27). 그는 그 화려한 성전보다 크신 하나님을 모르지 않았다.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우상 숭배한 왕
하지만 솔로몬은 자신의 인생 후반전을 한없이 우울한 모습으로 채운다.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왕상 11:9~10). 우리는 그에게서 비통함을 금할 길 없는 우상 숭배의 모습을 발견한다(왕상 11:5~8).
게다가 그는 여러 대적들의 공격을 받아야 했다(왕상 11:14, 23, 26). 또한 아들의 대에 이르러 솔로몬은 나라까지 빼앗긴다(왕상 11:11~12). 그렇게도 대단하던 솔로몬의 인생 말년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성경은 무엇보다 그의 마음이 문제였음을 말한다.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더라”(왕상 11:1~2),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왕상 11:9).

믿음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왕
적어도 솔로몬은 자신의 힘과 의지로 세운 성전 건축물 자체가 그의 신앙을 보증하는 것이 아님을 웅변한다. 다시 말해 건물 자체가 결코 하나님의 임재를 보증하거나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선명하게 보여 준다.
인간은 아무리 거룩하게 보이는 것이라도 얼마든지 악하게 만들 수 있는 죄인이다(롬 1:23).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렘 17:9) 마음을 어찌할 수 있으랴! 우리 인생의 근본을 아시는 예수님께서 하신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마 15:18)라는 말씀 앞에 과연 누가 당당히 서겠는가!
오직 십자가의 은혜만이 마음으로부터 부패되는 우리 인생을 도울 수 있다. 이번 한 달 말씀 묵상 가운데서 여호와 앞에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5:8, 18:13)를 고백하는 은혜가 있기를 간구한다.

 

Vol.147 201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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