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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맛

2009년 07월 오정현 목사

소금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구운소금, 해초소금, 버섯소금, 꽃소금 등 음식의 맛을 내고, 상하지 않도록 하는 데 소금만큼 귀하게 사용되는 것도 없다. 그러나 요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소금을 얼마나 넣을 것인가이다. 요리의 고수들도 그 비법을 알려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소금마다 맛이 다르고, 물과 불 등 조리 방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기독교는 세상에서 맛을 잃어버린 소금에 비유되면서 반기독교 세력으로부터 무차별적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이미 예수님은 2천여 년 전에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다”라는 말씀을 통해 세속화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경고하셨다. 맛을 잃어버린 소금처럼 정체성을 잃어버린 교회는 겉모습이 어떠하든 더 이상 하나님의 교회일 수 없다. 이제는 교회가 세상의 비난을 탓하기 전에 변질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눈물을 보아야 한다.
최근 <타임즈>에서는 10가지 중요한 흐름을 분석했는데, 경제 한파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새로운 칼빈주의의 부활을 꼽았다. 올해가 칼빈 탄생 500주년이기도 한데, 근면과 성실, 절약 등 청지기주의가 물욕을 배격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대안이 된다는 것이다. 경제위기 시대에 청교도정신이 얼마만큼 돌파구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는 세상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소금의 맛을 잃어버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정체성을 되찾고, 하나님께 다시 쓰임 받을 수 있을까?
첫째, 철저한 회개와 낮아짐이다. 가슴을 찢는 회개를 통해 지극히 낮아짐을 체험하고, 순결한 영혼을 지님으로써 어디든지 “나를 보내소서”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모세는 40년은 자기가 최고인 줄 알고 살았고, 또 40년은 자신이 부족한 종임을 회개하며 살았으며, 나머지 40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
둘째,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다. 욥은 모든 재산과 자식, 건강마저 잃었지만 끝까지 주님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고 고백했다.
셋째, 말씀을 뼈대로 삼아야 한다. 강단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천국과 지옥,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값을 치르는 제자도의 삶, 즉 성경의 핵심가치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 교회는 책꽂이에만 꽂아 두었던 신앙고백과 교리서들을 다시금 꺼내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돈이나 세상적인 가치에 지배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지배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럴 때 사회로부터 오는 비난과 불신에서 거듭나서 소금의 제 맛을 내는 은혜가 회복될 것이다.

Vol.54 200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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