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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중에도 여호와를 의지한 왕 히스기야

2017년 10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남유다의 열세 번째 왕 히스기야, 그는 어떤 인물인가? 우선 분열 왕국의 수많은 왕들을 기록하고 있는 열왕기 가운데 히스기야를 다룬 분량(왕하 18~20장)이 유독 많은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단순히 본문의 분량이 많다는 점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그의 놀라운 신앙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히스기야를 통해 나타난 믿음의 역사들
성경은 적어도 히스기야의 두드러진 신앙 모습 세 가지를 보여 준다.
첫째는 기도 응답의 역사다.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보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앗수르 왕 산헤립 때문에 내게 기도하는 것을 내가 들었노라 하셨나이다”(왕하 19:20).
히스기야는 아하스 왕의 아들로 태어나 25세에 왕이 돼 29년 동안(주전 715~686년) 재위했으니, 주전 722년경 앗수르에 의한 동족 북이스라엘의 비참한 멸망 사실을 분명히 알았다. 그런 그가 왕이 돼 앗수르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았으니 어찌 떨리지 않겠는가! 이 위기의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을 찾는다. “히스기야가 사자의 손에서 편지를 받아보고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서 히스기야가 그 편지를 여호와 앞에 펴 놓고 그 앞에서 히스기야가 기도하여 이르되…”(왕하 19:14~15).
마침내 히스기야는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방식으로 성취되는 것을 목격했다.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앗수르 왕 산헤립이 떠나 돌아가서…”(왕하 19:35~36).
둘째는 죽을병으로부터의 치유다. “그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오니…”(왕하 20:1~3). 죽을병 앞에서도 히스기야는 기도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치유를 경험한다(왕하 20:7).
셋째는 우주 천체의 질서가 움직이는 역사다. 자신의 생명을 위해 기도할 때 히스기야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치유에 대한 말씀을 듣는데, 히스기야는 이때 징표를 요구한다(왕하 20:8). 히스기야는 해 그림자가 십 도 뒤로 물러가는 징표를 요청했고, 그대로 됐다.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 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왕하 20:11). 정말 엄청나다.



믿음을 담고 있는 질그릇 같은 인생
이와 같은 놀라운 산 믿음의 증거를 가진 히스기야지만 그에게 약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나님을 드러내고자 하는 열심이 지나쳤던 것인지 그는 그만 자신을 병문안하러 온 바벨론 사람들에게 왕궁의 모든 것을 자랑하고 만다. 그리고 이 교만한 일로 인해 그는 자신이 자랑한 모든 물건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지리라는, 남유다의 멸망에 관한 예언을 듣는다(왕하 20:17).
또한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의 침공으로 두려움에 사로잡힌 나머지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은 물론, 성전 문과 기둥의 금까지 벗겨 주고 만다(왕하 18:15~16). 열왕기 기자는 히스기야의 이 두 가지 실수와 약점을 그가 경험한 놀라운 기도의 응답과 기적의 사건들의 시작과 끝 부분에 배치해 그의 믿음을 감싸는 구조로 기록한다. 마치 질그릇 속에 보화가 담겨 있다고 말하려는 것처럼 말이다.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왕
두려움과 교만의 모습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을 체험한 인물 히스기야를 성경은 이렇게 평가한다.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왕하 18:3). 이 말은 불의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적절하고 적합하다는 뜻이다.
히스기야에게서 드러난 믿음의 결정적인 모습은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을 의뢰하는 것이다(왕하 18:5~6). 하나님을 의뢰하는 그의 신앙은 이방인에게까지 소문이 날 정도였다(왕하 18:19~20, 22, 19:10 등).
실수와 범죄 가운데서도 우상에게로 가지 않고(왕하 18:4), 주님께 엎드리기를 멈추지 않았다는 의미다. 열왕기하 묵상을 통해 우리의 연약한 인생이 믿음의 역사를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

Vol.153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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