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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산에서 시온 산까지

2017년 12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시내 산 성지 순례를 마치고 아랏을 거쳐 1박 2일 만에 400km 넘게 달려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예루살렘의 또 다른 이름은 ‘시온 성’이다. 원래 예루살렘 안에 있던 다윗 성이 시온 산으로 불리다 성전이 세워진 후에는 성전 산을 시온 산으로 불렀다.
히브리서에서는 시내 산과 예루살렘, 그리고 하늘의 예루살렘을 비교한다(히 12:21~22). 지리적으로 시내 산과 예루살렘은 위의 지도에서 보는 것같이 같은 산맥에 위치하며, 이 산맥은 헐몬 산(시 133편)까지 이어진다. 성전 동편 감람산에 서서 성전 산인 시온 산을 깊이 묵상해 본다.


‘헐몬 산 - 시온 산 - 시내 산’의 관계
시내 산에서 모세는 성막의 설계도를 받고 성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성막은 광야 생활을 거친 후 실로를 지나 예루살렘에서 성전이라는 건물로 바뀐다.
변화 산으로 여겨지는 헐몬 산에서 예수님께서는 모세와 만나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시고, 시온 산으로 향하셨다.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 성전 되신 예수님께서는 이곳 감람산 베다니에 이르러 마리아가 드린 향유 옥합으로 기름 부음을 받으시고 시온 산에서 우리 생명을 대신해 죽으심으로 영생의 복을 주셨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 133:2~3).


시내 산과 시온 산의 공통점
시내 산과 시온 산은 성소라는 공통점이 있다. 히브리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대인들이 이해했던 제사 제도, 특히 제사 때 대제사장과 성막, 성전의 모습 등을 알아야 한다.
성소의 가장 중심에는 거룩하고 거룩한(Holy of Holy) 장소, 지성소가 있다. 그 방의 중심에 언약궤가 있는데, 언약궤 덮개 위의 판을 ‘시은소’, ‘은혜의 보좌’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곳에 대제사장이 피를 뿌려 이스라엘의 죄를 속하기 때문이다.
덮개 위 좌우에 두 천사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대제사장은 대속죄일에 천사가 보고 있는 언약궤 덮개 위에 1년에 한 번 피를 뿌려 언약을 갱신한다. 그러면 두 천사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이 언약을 잘 지켰는지 살펴본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의 힘만으로 언약을 지킬 수 없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마음으로 음욕을 품는 자는 간음한 자요, 형제에게 화를 내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욕을 한 자는 살인자가 되기 때문이다(마 5:21~28). 이런 기준에 의하면 당연히 언약은 파기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언약궤 위에 피를 뿌림으로써 또 한 번의 유월절이 일어나게 된다. 천사가 피를 보고 넘어감으로써 또 1년간 언약이 갱신된다.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을 자비하시고 신실하신 대제사장이라고 말한다(2:17, 3:1, 4:1~15, 5:5, 13:11~12). 예수님께서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오셔서 단번에 온전한 제사를 드리셨다(7:27, 9:28). 그 증거로 예수님께서 죽으실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됐고, 예수님의 피로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게 됐다. 그래서 이제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10:19, 38).

Vol.219 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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