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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클리닉

마음 헤아리는 법을 배우자

2018년 02월 3주 (2018-02-18)

직장에서 매너 좋고 겸손한 사람으로 통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러나 집에 돌아가면 독재자가 따로 없다. 가족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내던지며 공포 분위기를 조장한다. 결국 가족 모두가 마음의 문을 닫고 외면하자 원룸을 얻어 혼자 생활하고 있다.
한 남성은 아내와 말없이 지낸다. 아내는 식사 시간이 되면 밥만 차려 놓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고, 남편은 식탁에서 밥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면 아내가 밥을 먹고, 남편은 텔레비전을 본다. 그러다 각자 방에 들어가 잠을 잔다.
두 집은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은 불행을 겪고 있는 가정이다. 가족으로서 서로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며 위로할 기회가 없는 가정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 때 가정에서 정겨운 대화는 사라진다.
가족과의 대화에서 정답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서로 간에 지지와 공감, 위로를 주고받으면 될 성격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가장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너무나 많은 정답을 선포하며 살아왔다. 이제 ‘내 뜻대로 해야 한다’라는 복선이 깔린 정답을 자제하자. 대신 따스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해 주려 노력하자.
남자들은 문제 해결자 이전에 상대방의 답답하고 외로운 마음을 부드럽게 녹이는 대화 상대자가 돼야 한다.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은 탁월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내게 마음을 털어놓을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내게 아무리 많은 해답이 있어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이는 쓸모없는 지식이 된다. 별다른 해답이 없어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준다면 상대방은 내가 말하지 못한 것도 찾아낼 뿐만 아니라 그 문제를 근사하게 해결할 용기를 얻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말 많은 잔소리꾼이 아니라 따스한 눈빛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도록 하자. 그러면 가족도, 주변 사람들도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인생에 햇살보다 더 따뜻한 것이 있다면 따스한 눈빛으로 나를 헤아려 주는 누군가의 관심일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도록 노력하자.


Vol.157 201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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