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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도 달갑지도 않은 선물

2018년 04월 5주 (2018-04-29)

출처 : - 리나 아부잠라, 『어쩌다 싱글』 중에서

 한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믹서를 간절히 원한 적이 있었다. 새로운 레시피를 접할 때마다 요리도 안하면서 스테인리스 스틸과 유리로 된 이 특정 브랜드의 믹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목이 마를 때마다 이 믹서로 만들 수 있는 환상적인 주스를 꿈꾸었다.
그래서 난 영리한 여자라면 누구나 시도하는 일을 했다. 알 만한 사람들에게 내가 뭘 원하는지 떠벌리고 다녔다. 마침내 크리스마스 아침이 찾아왔다. 포장을 뜯고 상상 속의 바로 그것, 아니 그 이상으로 아름다운 믹서를 발견하자 난 적당히 놀란 척하며 기뻐하는 반응을 보였다.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
그 완벽한 선물을 받은 지 어언 2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내가 그 믹서를 몇 번이나 사용했을지 맞춰 보라. 두 번이라고? 정답이다!
이번엔 다른 크리스마스 때 받은 다른 선물 이야기다. 난 포장지를 만지작거리며 뭐가 이리도 크고 두툼할까 궁금했다. 난 표정 관리에 신경 쓰며 조심스레 포장을 뜯었다. 허나 손에 쥔 게 큼지막하고 푹신한 빨강 담요라는 사실이 접수되었을 땐, 이미 얼굴에 실망감이 역력히 드러난 후였다. 대체 누가 이런 ‘대단히 실용적인’ 선물을 할까? 난 내가 쓰겠다는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이 담요를 집에 들고 오자마자 재 선물 후보자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 후 몇 년간 이 빨강 담요가 내겐 가족처럼 아끼는 아이템 1호이자 혹한의 지하실에서 구세주가 될 줄 그땐 정말 몰랐다.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이 따뜻한 담요 속으로 파고들며 그 부드러움을 예찬했는지 일일이 손꼽을 수 없을 정도다. 스스로는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이 담요는 훗날 돌아보니 나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삶에서 진짜 필요한 게 뭔지 잘 모른다. 우리의 욕망은 TV에서 보는 것, 광고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일러 주는 것, 친구들이 소유한 것에 따라 좌우된다. 우리의 바람은 우리의 배경이나 자라난 환경과 문화에 의해 빚어진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나 책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대부분은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무엇을 원하시는지 깊이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찬찬히 살펴보면 당신이 받은 그 선물은 착오가 아님을 알 수 있다.

Vol.159 201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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