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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이르기까지 기다리는 믿음

2018년 09월 이수구 선교사(일본복음선교회)

 열매를 맺기 어려운 일본 선교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끝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믿음일 것이다.
1990년 겨울, 나와 아내는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일본 삿포로 톤덴(屯田)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우리 부부는 교회 사역 이외에 한 주에 한 번씩 집에서 카페를 열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역을 시작했다. 우리 교회에 다니는 시호 자매 덕분에 첫 모임부터 평균 3명의 여학생들이 참석하게 됐다. 이들과 게임도 하고, 한국말도 가르치고, 간단한 식사까지 하며 조금씩 복음을 나눴다. 그런데 1년이 흐른 후, 그들을 데리고 온 시호 자매 외에는 모두 졸업과 동시에 떠났다.
그때부터 나는 갈라디아서 6장 9절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때까지 기다려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믿음으로 붙잡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열매가 속히 맺어지지 않는 것 때문에 영육이 피곤해지지 않아야 함을 깨달았다. 또한 열매를 얻지 못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모두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
19년이 지난 2012년 가을, 삿포로국제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을 때 톤덴교회의 주일예배에 초청을 받았다가 기적을 경험했다. 교회당에 들어가는데 나를 친절하게 환영해 주는 한 자매가 있었다. 낯이 익었다. 바로 19년 전 학교 앞 카페에 왔던 아야 자매였다!
예배가 끝난 후 같이 식사하며 그녀의 간증을 들었다. 아야 자매는 종교에 대해 관심 없이 살다가 결혼도 하고, 인생을 즐기며 살아왔다. 그런데 첫아이를 출산하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던 중, 우리 집에서 들었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이 생각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톤덴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게 됐고 세례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도 세례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1년 후 다시 톤덴교회를 찾았을 때는 아야 자매의 친정어머니가 세례를 받고 교인이 돼 있었다. 자매는 이제 친정아버지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눈물로 전했다.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신다. 사람이 뿌리고 가꿀 수는 있어도 열매 맺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그분의 때에 그분이 놀랍게 일하실 것을 믿어야 한다. 그때를 기대하며 꾸준히 씨를 뿌릴 때, 이제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일궈 온 선한 사역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기도제목
1. 일본선교훈련(MJTC) 중에 있는 훈련생들이 잘 준비되게 하소서.
2. 일본복음선교회 소속 김점선, 신성일 선교사의 교회 신축 과정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필요를 채워 주소서.


Vol.164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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