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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낸, 회당장 야이로

2019년 02월 박삼열 목사(사랑의교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 1:1). 마가복음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리고 이 첫 구절에 대한 메아리처럼 끝부분 즈음에 이렇게 기록된다.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막 15:39). 이런 점에서 마가복음은 나사렛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밝혀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할 수많은 등장인물 가운데 회당장 야이로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예배를 관장하던 회당장 신분의 야이로
야이로가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는 기록 중에서 두 가지가 눈에 띈다. 하나는 회당장이라는 그의 신분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려 간곡하게 구한 일이다(막 5:22~23).
그 기원에 관해 논란이 있지만, 회당은 대체로 바벨론 포로 이후 더 이상 예루살렘성전 중심의 신앙을 유지할 수 없게 된 흩어진 유대인들을 위해 생겨난 장소다. 주전 586년 유다의 멸망으로 유대인들은 ‘디아스포라’라는 전혀 새로운 삶의 형태를 탄생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상황에서 회당은 유대인의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예수님께서도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셨다.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마 9:35). 바울도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회당을 적극 활용했다(참조 행 18:4, 19:8 등).
회당은 무엇보다 말씀을 가르치고 듣는 곳이요,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이었다.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눅 4:16). 또한 사실상 구약의 ‘성전 중심의 유대교’에서 신약의 ‘교회 중심의 신앙’으로 옮겨가는 데 실제적인 역할을 했다(참조 행 14:1).
예루살렘성전 파괴 이후 율법이 신앙생활에서 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율법을 가르치는 곳인 회당은 중요할 수밖에 없었고, 회당장 또한 매우 중요한 역할과 지위를 가진 직분이었다. 따라서 회당장은 예수님을 향해 개인적인 믿음의 반응을 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을 알아보고 예배하는 야이로
그런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을 예배하는 자로 변했다. “…예수를 보고 발아래 엎드리어”(막 5:22). 당시 유대 공동체의 예배를 관장해야 하는 자리에 있던 그가 어떻게 예수님께 엎드릴 수 있었을까?
물론 직접적인 계기는 딸이 죽을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막 5:23). 그리고 이 질병은 실제로 그 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이르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막 5:35). 아버지로서 최고의 아픔이요 절망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바로 이 고난이 그를 예수님 앞에 엎드리게 했다.
당시 야이로는 회당장으로서 예수님에 대한 것뿐 아니라 자신의 지위에 대해서도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겠는가! 하지만 그는 결국 예수님을 찾았다. 그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예수님께 엎드려야 한다는 진리를 보여 줬다.
야이로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한 가지를 본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가 예수님을 알아본 것이다. “…와서 예수를 보고 …”(막 5:22).
야이로는 큰 무리가 예수님께 모여든 상황에서 예수님께로 왔다(막 5:21). 예수님이야말로 참으로 예배받기에 합당한 분이심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나님만을 예배해야 한다고 믿었던 유대교 지도자가 예수님께 엎드리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마가복음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 즉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의 증인을 기록하고 있다(참조 요 10:36 등). 야이로 이야기 앞뒤에 실린 사건은 이를 더욱 부각시킨다. 무엇으로도 제어할 수 없었던 귀신 들린 자를 고쳐 주신 예수님이 떠나길 바란 사람들(막 5:3, 17)과 예수님을 잘 알면서도 예수님을 믿지 않은 고향 사람들(막 6:3, 6)을 기록해, 그가 예수님께 엎드린 일이 얼마나 큰 믿음인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번 달 마가복음 묵상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눈이 열리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Vol.169 2019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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