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날마다 솟는 샘물 말씀읽기 함께읽기

함께읽기

하나님의 헤세드로 사는 삶

2019년 03월 3주 (2019-03-17)

출처 : - 로이스 티어베르그, 《랍비 예수》 중에서

 아버지가 소천하기 2년 전 우리 부모님은 결혼 63주년을 기념하셨다. 난 부모님이 결혼한 지 20여 년 후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내가 부모님 사이에서 보았던 사랑은 신혼부부의 열정이라기보다는 인생의 고점과 저점을 동행하는 차분한 헌신에 가까웠다.
그들 세대에서는 비범하다고 할 수 없지만 두 분이 자식들에게 주신 선물은 날이 갈수록 진귀한 것이 되어 가고 있다. 바로 사랑하는 가족 안에 우리 삶이 안정적으로 닻을 내렸다는 그 느낌 말이다.
한 해 한 해 인생의 풍파를 함께 겪어 내심으로써 부모님은 하나님의 헤세드를 삶으로 보여 주셨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헤세드가 점점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 되어 가는 건 아닌가 싶다.
우리에게 사랑이란 데이트, 연애, 촛불 켜진 레스토랑, 황혼의 해변 산책 같은 것이다. 우리는 단기적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에서는 열렬한 키스 한 번에 따분한 탈모 남편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정체불명의 나그네를 따라나서는 주부가 마치 진짜 사랑을 발견한 것처럼 그린다.
평생에 걸친 충성이 너무도 희귀해 이렇게 된 걸까? 결손 가정에서 자라는 이들이 점점 많다 보니, 결코 끝나지 않는 사랑에 대한 상상력이 사라진 건 아닐까?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연애하는 사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린 그리스도를 영접한 날을 회상하며, 그 첫날을 애틋하게 추억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데이트만 하고 결혼은 하지 않았던가?
짜증나고 침울한 날, 나는 하나님의 헤세드에 매달린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하나님은 나로부터 발을 빼지 못하신다. 어떤 일이 있어도.

Vol.170 2019년 3월호

한줄나눔
  • 한줄나눔 :
    * 로그인 하셔야 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