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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감기

2019년 03월 5주 (2019-03-31)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사십 대 중반의 한 남성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와 열정을 쏟으며 삼십 대를 보냈다.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 그러나 그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자신이 성장한 만큼 커진 씀씀이 그리고 아내와 함께 유학간 자녀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보내고 나면 자신을 위한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높은 연봉은 채워도 채워도 쌓이지 않고 사라졌다. 일벌레가 돼 살았지만 자신을 위한 어떤 배려도 시도해 보지 못해 자신의 인생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나이만큼 많아진 의무감과 책임감이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을 만들어 냈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들은 마치 감기에 걸린 사람들과 같다. 감기에 걸리면 몸의 열은 오르내리고, 눈은 충혈돼 눈물이 나기도 한다. 이곳저곳 쑤시고 기침도 난다.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현실은 중년의 인생을 출근해 일하게 만들었다. 감기에 걸렸다고 입원할 수도 없고, 병가를 내기도 민망하다.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해 일을 해야 한다.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인생의 짐들이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을 더 힘겹게 만든다.
감기 걸린 사람들처럼 몸살하며 사는 마흔들에게 줄 수 있는 인생 처방전은 무엇일까? 요즘에 만나는 중년들에게 “감기 걸리세요~”라는 인사말을 건넨다. 그리고 언짢은 표정을 짓는 사람들에게 감기는 ‘감사와 기쁨’의 줄임말로 이해하자고 제안했다.
감사는 내 삶을 겸손하게 만들어 주며, 사소한 것들을 새롭게 발견해 삶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감사는 내 인생을 가장 소중한 인생으로 여길 수 있는 자존감을 회복시켜 준다. 기쁨은 내 안에 솟아나는 인생 열정이다. 기쁨은 그동안 이리 저리 치이며 시달린 내 마음을 회복시켜 준다.
이처럼 감사와 기쁨은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을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마흔으로 바꿔 줄 것이다.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만 살피며 살아온 사람들이 마흔이다. 이제는 내 마음을 가꾸고 돌보자. 내 마음이 건강해질 때 내 인생을 거뜬하게 감당할 수 있고, 가족들과의 희망찬 미래도 일궈 낼 수 있다. 요즘 나 스스로에게 말한다. 오늘도 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감기에 빠져 살자고.

Vol.170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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