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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말씀

고난, 죽음, 부활 그리고 구원의 상관관계

2019년 04월 조철민 목사(<날샘> 디렉터)
본문 : 마가복음 12장 1절~16장 20절

마가복음 마지막 부분에 전개되는 메시아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은 로마의 압제 아래 살던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말씀의 성취를 위해 순종과 섬김의 모습을 보이셨고, 고난 가운데 있어도 구원이 도래함을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편 107~108편을 기록한 시인은 고난 속에서도 베풀어 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직 의지할 이는 하나님뿐임을 노래합니다. 고난과 죽음, 부활을 묵상하며 베풀어 주신 구원의 은혜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예루살렘 권세자들과의 대결(막 12:1~44)
예수님께서는 포도원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악한 농부들(종교지도자들)은 주인이 보낸 종들과 상속자인 아들(예수님)까지 죽여 주인에게 심판받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시편 118편 22절을 인용하시면서, 자신은 버린 돌로서 고난을 받게 되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뤄진 새 성전에 머릿돌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12:1~12).
바리새인과 헤롯당은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게 합당하냐”라는 질문으로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를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는 가이사에게 바쳐야 할 세금을 바치되 하나님 나라는 이것을 초월한다고 말씀하시며, 오히려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 알리셨습니다(막 12:13~17).
예수님께서는 사두개인들과의 논쟁에서도 그들의 악한 의도에 휘말리지 않으셨습니다.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인들을 성경과 하나님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라고 꾸짖으시고, 현실의 유익만 추구하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진리를 깨닫게 하셨습니다(막 12:18~27).
또한 서기관 중 한 명과의 대화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 개념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가르치시며, 서기관이라도 진리를 인정할 때 하나님 나라로부터 멀지 않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어진 서기관들과의 논쟁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여겼다는 사실을 말씀을 통해 증명하셨고, 외식의 위험성도 설파하셨습니다.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인 두 렙돈을 드린 가난한 과부를 보시고 하나님께 바른 마음으로 드린 헌금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막 12:35~44).


종말의 때를 대처하는 비결(막 13:1~37)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을 선언하시면서, 종말에 있을 징조와 환난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종말의 때를 대처하는 비결을 알려 주셨습니다.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난리가 일어나도 두려워하지 말며, 복음 전파로 인한 환난을 예고하시고,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끝까지 견디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13:1~13).
이 모든 일의 정확한 때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택한 백성을 모으실 것이므로, 우리는 항상 깨어 준비하는 자가 돼야 합니다(막 13:24~37).


종으로 오신 예수님의 고난(막 14:1~15:20)
마가복음 14장부터 종으로 오신 예수님의 고난이 시작됩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흉계로 예수님을 잡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막 14:1~2).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모략을 세운 이후, 예수님께서는 베다니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서 ‘그리스도’로 선포되십니다. 한 여인이 삼백 데나리온(노동자 300명의 하루 품삯)이나 하는 기름을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 사람들의 책망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장례를 위해 향유를 사용했다고 하시며, 여인의 사랑과 헌신의 행동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고난을 언급하셨습니다(막 14:3~11).
이후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했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으로 유월절 식사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승을 팔 사람이 자기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나누시며,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품어 주셨습니다. 여전히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제자들을 향해 자신이 흘리는 피를 ‘언약의 피’라 칭하시며 스스로 속죄의 희생제물이 되셨음을 알리셨습니다(막 14:12~26).
예수님께서는 고난과 앞으로 있을 죽음에 대해 슬퍼하시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 14:36)라고 고백하시며, 순종만이 참된 제자도임을 몸소 보이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예언된 말씀을 이루기 위해 주어진 길을 가셨지만,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했습니다(막 14:49~50).
이후 공회에 서신 예수님과 수제자 베드로의 모습은 너무나 대조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종교지도자들의 거짓 증언 앞에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시며,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말씀하시고 앞으로 있을 인자의 재림에 대해 선언하셨습니다(막 14:53~65).
하지만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하다가 마지막에는 예수님을 저주하기까지 했습니다(막 14:66~72). 예수님께서는 진리 앞에서 주어진 고난을 감내하셨지만, 베드로는 고난이 두려워서 진리를 감추고 거짓을 말하는 어리석은 죄를 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빌라도가 심문하는 법정에서도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막 15:2)는 질문에 옳다고 답하셨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대제사장들의 시기로 이 상황에 처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요구에 충족된 결정을 내리고 맙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로마 군인들에게 모욕을 당하시고 ‘유대인의 왕’’(막 15:18)으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이처럼 만유의 왕이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명에 순종하기 위해 종으로 오셨고, 고난 앞에서도 당당하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을 사는 우리가 가야 할 참된 제자도의 모습입니다.

종의 죽음과 부활(막 15:21~16:20)
예수님께서는 마취제 성분인 ‘몰약을 탄 포도주’도 거부하고, 온갖 수치와 고통을 그대로 받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죽음에 천지가 반응합니다. 어둠이 임하고, 성소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심과 동시에 성전의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예수님의 육체가 찢어졌음을 의미하면서(히 10:20),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됐음을 뜻합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백부장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했습니다(막 15:38~39).
예수님의 죽음은 부활이라는 역사적 증거가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부활을 묘사하면서 무덤의 돌이 굴려져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시체를 둔 곳이 비어 있었다는 점입니다(막 16:4~6). 이처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죽음으로 구속의 대행자임을 입증하셨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됐음을 정확하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같은 사실에 온전한 믿음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는 소식을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제자들은 믿음으로 반응하지 못했습니다(막 16:9~13).
이처럼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롬 10:17)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이 온전히 자리 잡을 때, 내 삶을 통해 구원의 역사가 온전히 일어나게 됩니다.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는다”(막 16:16)는 단순한 진리가 마음속에 온전히 자리 잡기를 소망합니다.

구원에 대한 감사(시 107~108편)
시편 107편은 여호와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한 감사로 시작됩니다.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속량하셨고, 모으셨다는 과거 시제와 완료 시제를 사용해 이에 대한 확신을 표출합니다.
이는 출애굽의 역사를 이끄신 여호와 하나님을 통해 증명되는데, 환난 중에도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구원해 주신다는 확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여호와께서 베푸신 구원에 대한 감사는 시편 108편에서도 나타납니다. 시편 108편에서 시인은 패배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며, 어려움 가운데서도 이끄실 이는 여호와 하나님뿐임을 선포합니다.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은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구원을 베푸시는 인자한 분이며, 자신의 백성을 온전한 길로 인도하시는 유일한 분입니다.

마가복음은 박해받는 교회에 소망을 준 복음서입니다. 특히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은 고난에 직면한 이들에게 궁극적인 승리가 있음을 밝히 드러냅니다. 그리고 시편 107편과 108편은 고난 속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면 그가 반드시 자신의 백성을 구원해 주신다는 믿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길과 시인이 마주한 현실은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버리고 믿음으로 반응하면 하나님의 신적 개입이 일어나 참된 승리를 누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세상에서 승리하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베푸실 구원을 생각하며, 두려움을 이기고 고난에 동참하는 정금 같은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Vol.171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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