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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 《랍비 예수, 제자도를 말하다》(로이스 티어베르그)

2019년 04월 박주성 대표총무(국제제자훈련원)

 저명한 유대 고고학자 가비 바르카이는 “예루살렘에선 하루하루가 발견의 나날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50년간 성경의 땅에서는 실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고고학적 발견이 많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 발견들은 믿음을 훼손하기는커녕 오히려 복음의 역사적 신뢰성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292쪽) 예루살렘에 직접 가지 않아도, 혹은 몇 천 년의 시차와 종교 전통, 언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않고도 복음서의 예수님 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있을까? 특히 제자됨에 대해서 말이다.
유대인 역사학자 쉬무엘 사프라이는 제자가 “선생과 오랜 시간 친밀하게 교제하며 선생의 풍성하고도 심오한 생각을 곁에서 지켜보지 않는 한 그 가르침의 온전한 의미를 파악할 도리가 없다”(74쪽)라고 말했다.
오늘날의 패스트푸드 문화는 예수님과의 친밀하고 오랜 교제보다 즉각적 교정과 극단적 변신에 열광하게 한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죄악된 충동이 단박에 치유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삶 속에 일으킨 변화는 단박에, 순조롭게 일어나지 않았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한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까지 잘못을 저질렀고, 심지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 마지막 밤에도 그랬다.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병을 즉각 고치신 사례가 여럿 기록돼 있다. 그러나 제자들의 추악한 습관을 단번에 교정하신 적은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장의 시간을 허용하셨다. 우리가 주님을 닮아 가려면 계속해서 한길을 가는 순례의 길에 동행하며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물론 쉬운 길은 아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야”라고 성급하게 결론 내린다. 그러나 우리가 제자되기를 포기한 채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영향력 아래 두지 않는다면 주변 문화가 우리를 제자로 만들려고 할 것이다. 우리 중 외부의 영향을 일절 받지 않을 정도로 성숙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목표는 단지 옳은 신념을 지닌 사람들로 세상을 채우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광채로 빛나는 사람들로 세상을 채우시는 것이다.”(86쪽) 마가복음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 성경 읽기가 한층 흥미로워질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의 궁극적 푯대를 바라보며 흥미로움에서만 머물지 않고 삶이 달라지는 데까지 나아가기를 바란다.

Vol.171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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