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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말씀

거침없이 진격하는 복음의 역사를 바라보라

2021년 02월 조철민 목사(<날샘> 디렉터)
본문 : 사도행전 8장 1절~13장 52절

사도행전 8장부터는 예루살렘을 넘어 온 유대와 사마리아로 복음의 역사가 확장됩니다. 거침없이 진격하는 복음의 역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예루살렘교회에 가해진 박해로부터 시작됩니다. 박해가 복음 전파의 마중물로 쓰였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초대 교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세밀하게 다루셔서 이런 결과가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초대 교회는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더욱 강하게 복음의 역사를 진전시켜 나갑니다. <날마다 솟는 샘물> 2월호를 묵상하며, 흩어짐을 통해 거침없이 진격하는 복음의 역사가 어떻게 각종 장애물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흩어짐을 통한 반전의 시작(행 8:1~40)
복음 확장의 역사는 뜻하지 않았던 반전에서 시작됩니다. 스데반의 죽음과 예루살렘교회를 박해하는 사울의 등장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흩어지게 했습니다(행 8:1).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박해가 오히려 복음을 온 유대와 사마리아로 퍼지게 했다는 것입니다. 유대와 사마리아 사이에는 혈통 문제로 오랜 기간 반목하며 허물 수 없는 장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그런 사회적 장벽조차 무의미하게 만듭니다. 헬라파 집사 빌립을 통해 사마리아에 전해진 복음의 능력은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서 드러났고, 그 능력을 돈으로 사고 싶었던 마술사 시몬은 성령의 권세에 제압됩니다(행 8:9~25).
빌립을 통한 복음의 전파는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내시에게까지 전파됩니다(행 8:26~40). 박해로 인해 복음 확장에 위기가 초래된 상황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이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으시고 더 넓은 지역으로 복음을 확장시키십니다.
이처럼 위대한 복음 확장의 역사를 인간의 머리로 이해하려는 것은 너무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예기치 않은 시간과 장소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운행하시는 위대한 역사에 동참할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박해자에서 복음전도자로(행 9:1~31)
하나님께서 복음 확장의 역사에 주역으로 부르신 사람 또한 그야말로 반전의 인물이었습니다. 당시 사울은 교회를 박해하는 데 앞장섰던 자입니다. 그는 주님의 제자들에게 위협과 살기등등한 모습을 드러냈고, 그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를 주님께서 만나 주십니다. 이후 사울은 교회를 박해하던 자로서의 인생을 마감하고, 새롭게 복음전도자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사실 아나니아의 고백을 보면(행 9:13~14), 사울의 인생에 이런 반전이 펼쳐지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증언한다는 사실에 사도들이 당혹감을 느꼈던 것은 너무나 당연했습니다(행 9:26). 하지만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사울은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깨닫습니다. 앞을 보지 못해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다니게 된 자신을 보며(행 9:8~9), 박해자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피부로 느꼈을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를 박해하던 자가 복음전도자로서 변화된 인생을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가 낳은 결과입니다(행 9:28 ~30). 주님께서는 사울을 두고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 9:15)고 말씀하십니다. 이를 통해 사울의 모든 경험이 주님의 이름을 위해 겪게 될 고통을 미리 맛보는 준비의 시간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주님과 사울의 만남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이 변화된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복음의 확장을 위해서는 복음을 전하는 자나 듣는 자에 제한이 없다는 사실과, 이를 통해 교회가 더욱 단단해져 갔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유대인에서 이방인으로(행 9:32~11:30)
흩어진 성도들에 의한 복음의 역사는 유대인을 넘어 이방인에게로 확장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 확장을 위해 초대 교회의 대표이자 유대인인 베드로를 사용하십니다. 베드로는 룻다에서 애니아의 중풍병을 고치고, 욥바에서 죽은 여 제자 다비다를 일으킴으로써(행 9:32~43) 성령의 능력을 경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그에게 환상과(행 10:10~16) 성령의 말씀을 통해(행 10:19~20) 역사하셔서, 백부장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게 하십니다(행 10:34~48).
하지만 베드로를 통해 일어났던 사건들을 사도들과 형제들이 바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유대 선민사상을 통한 자기방어의 벽을 허무는 일이, 유대인이었던 제자들에게는 너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행 11:11~18). 하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시작된 복음의 역사는 인종과 국경을 초월합니다. 베드로도 환상을 보기 전까지는 복음이 유대인에게만 국한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이끄시는 복음 확장의 역사를 경험한 순간, 무차별적인 복음 사역에 동참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 확장의 거점 기지를 예루살렘에서 이방인의 도시인 안디옥으로 옮기시며(행 11:19~30),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주십니다. 값없이 주시는 복음의 은혜가 인종과 국경을 넘어 제한 없이 이르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이를 위해 준비하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합니다.



사도의 죽음에도 불구하고(행 12:1~25)
거침없이 이뤄지는 복음 확장의 역사는 정치권력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권세자였던 헤롯은 무교절에 베드로를 잡아들여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사도 야고보의 순교 직후였기에 교회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고보의 죽음과 베드로의 투옥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교회가 택한 방법은 바로 기도였습니다(행 12:1~10). 하나님께서는 강력한 무기인 기도를 통해 하나 되는 교회의 모습을 기쁘게 받으셔서, 이에 대한 응답으로 베드로의 석방이라는 열매를 주십니다.
사실 헤롯의 폭정 속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기적 중에 기적이었습니다. 헤롯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을 반대하던 자에게 가혹한 폭정을 일삼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권세를 세워 가기 위해 애쓰던 자의 최후는 처참했습니다(행 12:20~25). 이처럼 하나님의 권세에 도전하는 자의 끝은 참혹한 심판으로 귀결됩니다. 복음의 확장 속에서 이뤄지는 사건들은 반전의 역사뿐입니다. 이를 통해 간절한 기도는 사람을 살리지만, 교만함은 사람을 넘어뜨린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거침없이 진격하는 복음(행 13:1~52)
복음 확장의 2차 거점 기지인 안디옥교회에서 성도들은 예배하고 금식하며, 복음 확장의 역사를 준비합니다. 그들은 바나바와 사울(바울)을 따로 구별해 세우고, 기도로 이들을 파송합니다(행 13:1~12).
바울은 버가를 지나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참석한 자들을 향해 말씀에 대한 교훈을 강론합니다. 바울은 미리 준비한 듯, 이스라엘의 모든 역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종결됨을 선언합니다. 사실 그곳에 모인 자들에게 이 같은 설교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회당에서 꾸준히 성경을 읽었던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입으로만 율법을 되뇌었을 뿐, 율법의 핵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모르는 그들에게 거침없이 복음을 전합니다. 바울이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실제이며, 영원한 다윗 왕권에 대한 약속도 그분을 통해 성취된다는 것입니다(행 13:13~43).
하지만 이런 바울과 바나바의 선포가 모든 유대인에게 환영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거절하자, 하나님께서는 다른 곳으로 복음의 물길을 여십니다(행 13:44~52). 이렇게 진행된 복음 전파 사역을 소위 ‘바울의 1차 전도여행’이라고 말합니다. 복음에 대한 유대인의 거부로 말미암아 복음이 이방인에게로 전해지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처럼 복음 확장의 역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쉼 없이 진행됐으며,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흩어짐을 통해 시작된 복음의 확장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스데반의 죽음은 또 다른 ‘작은 예수들’을 재생산하며, 당시의 사회적 장애물들을 과감하게 걷어 내는 마중물이 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평생 박해자로 살았던 한 인간의 삶을 복음전도자의 삶으로 바꿔 놓았으며, 율법의 한계에 갇혀 있던 자의 삶을 변화시켜 이방인에게까지 복음을 증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사도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멈추지 않고 진격합니다. 이는 세상의 최고 권력인 정치권력자마저도 무력하게 만드는 능력을 드러냅니다.

이 놀라운 복음의 이야기는 아직 서론에 불과합니다. 성령을 통해 거침없이 진행되는 복음 확장의 역사는 지금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역사에 동참하며, 작은 예수로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성령님께서 함께하셔서 우리를 통해 이 세상 구석구석까지 복음의 은혜로 가득 채우시길 기대합니다.

Vol.193 202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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