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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폴 알렌(Paul Allen)
목회자는 교회의 리더이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외롭다고 느낀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70% 이상의 목회자들이 소외감이나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진실한 친구는 몇 명이나 있는가? 사역이 가져다주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외로움이다. 아마도 당신은 헤드라인이나 미디어를 통해 외롭거나, 쓸쓸하고 소외감을 가진 리더나 목회자가 무너지는 사례들을 종종 보았을 것이다.
나는 사역을 하면서 가끔 나 자신이 ‘상황에 따라 투명한’(selective transparency) 삶을 산다는 것을 느낀다. 리더나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삶의 어려움이 회중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회중과 나누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나의 내면 깊이 있는 고민들은 어떨까? 재정문제, 포르노, 믿음에 대한 불확실, 부부관계, 자녀문제 등의 고민들은 함부로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리더십이 상처를 받거나 의심받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달 간 나는 여러 목사들로부터 여기에 관련된 많은 얘기를 들었다. 전통적인 교회에서부터 근래 등장하고 있는 교회에 이르기까지 목회하는 이들이 개인적인 어려움을 다른 교회 리더들과 나누다가 목회 현장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으로부터 본인들의 리더십마저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매번 결론은 하나였다. 목사가 직접 사표를 내거나 회중의 요청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런 목사들은 교회 리더들과 개인의 문제를 나누는 것이 성도들과 나누는 것 못지않게 비참하고 참혹한 결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