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론》 서평 - 선교지에서 적용되어야 할 ‘글로벌 스탠다드’의 제자도
라마단 한 달간 하루 다섯 차례 울려 퍼지는 아잔, 대화 말미마다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인샬라”(If Allah wills)라는 관용구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종교가 개인의 내면을 넘어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구조적 힘으로 작동함을 잘 보여 준다. 종교를 갖지 않은 이들뿐 아니라, 타 종교 신자들조차도 철저한 규율과 경건한 태도를 지키는 무슬림의 삶에서 낯설지만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총체적 종교성과 마주하는 선교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은 더 이상 단순한 전도지 배포나 교리적 제시에 머물 수 없다. 오히려 삶 전체로 응답하는 총체적 제자도로 맞서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온전론》은 우리를 단순한 훈련 이상의 삶, 곧 성령에 이끌린 거룩한 일상으로 초대한다. 복음과 일상이...
서평
2025년 0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