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회의 중요성을 알고 보호한다
“숲속에는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덜 가본 길을 택하였다.” 신앙적 기로에서 전율(戰慄)처럼 떠오르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구이다. 20대 청년 시절, 내수동교회 대학부를 이끌던 당시 구령의 열정과 선교적 비전을 가진 젊은이들은 거의 선교 단체로 가서 훈련을 받았다. 그때 밤낮으로 내 속에서 끊임없이 공명하던 질문이 있었다. “그럼 나는 왜 교회를 지켜야 하나?” 70년대의 한국교회는 교리는 있는데 복음의 능력이 약하고, 예배는 있는데 양육이 부족했으며, 행사는 있는데 생명을 거는 열정적 비전은 만져지지 않았다. 그래서 소위 교회 밖의 선교 단체인 패러처치(Para church)가 지역 교회의 약점을 딛고 엄청난 기세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나는 교회를 붙들었고, ...
발행인칼럼
2025년 0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