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큰길과 샛길
이 땅 구석구석에 너도나도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커져 간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제반 영역은 물론 교육과 언론 현장 역시 개혁 없이는 더 이상 제 구실을 하기 어려운 듯 보인다. 특히 으뜸가는 가르침의 현장으로 주목받아 온 종교 영역 또한 개혁의 대상으로 부각된 것은 딱한 현실이다. 그러나 인간 세상을 정직하게 응시해 보면 인간이 모여 일을 도모하는 모든 자리에는 문제가 없을 수 없고, 또 그것을 고쳐 나가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종교 개혁 500주년에 듣는 개혁 기독교에 국한해 말하자면 올해가 종교 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보니 특히 ‘개혁’이란 어휘가 절실하고 민감하게 심중에 와 닿는 것 같다. 분위기를 띄워 무슨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치르지 않더라도, 기...
문화읽기
2016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