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은 내가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나는 한 주 동안 족히 백 번은 넘게 싸운 듯한 사람들 때문에 계속해서 화가 났고, 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이러한 상태에서 드린 내 기도에는 분노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마 6:12)라고 기도하길 가르치신다. ‘용서’라는 것은 다른 사람이 내게 잘못한 것을 덮어 주고, 다시 나만 계속해서 상처받으라는 이야기와 같이 들렸다.베드로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잘못하면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하냐며 예수님께 질문한다. 그리고 일곱 번까지 용서하면 되겠느냐고 되묻는다. 이 말은 자신이 말씀을 잘 따르고 있다는 생각이 전제돼 있다(마 18:21). 나도 베드로와 똑같이 생각한다. 일곱 번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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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