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제자훈련
가을의 끝자락이다. 하나님께서 한 해 동안 내게 허락하신 시간과 물질, 육신의 은혜를 결산해야 할 때이다. 존 파이퍼 목사님이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후 수술 전날에 쓴 《암을 낭비하지 마세요》(Don’t waste your cancer)라는 소책자가 있다. 암을 두려움의 대상이자, 제거돼야 할 것으로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암을 낭비하지 말라는 어구는 부적절해 보인다. 암이 마치 귀한 보물인 것처럼 낭비하지 말라는 말은 신앙인에게조차도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하지만 책 속에는 마음을 끌어당기는 글들이 있다. “투병 중에 예수님보다 자기 목숨을 더 사랑한다면 암을 낭비하는 것이다.” “하나님보다 암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한다면 암을 낭비하는 것이다.” 암과 같은 치명적인 중병에 걸린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느 때보...
발행인칼럼
2018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