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그슬린 나무처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의 방역 지침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현장 예배가 크게 위축되고, 신앙 공동체 모임도 어려워졌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국 교회는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 교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전과 결코 같을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안팎으로 숨 가쁜 한국 교회의 상황은 마치 스가랴 3장의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를 생각나게 한다. 세상에서 믿지 않는 자들이 교회를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라고 비난하며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 스가랴 3장 1절에서 사탄이 하나님께 여호수아의 오염되고 초라한 몰골을 비난하며 참소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사탄이 고소하는 내용의 핵심은 이것이다. ‘대제...
발행인칼럼
2020년 0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