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를 지나는 두 가정: 아비나답의 집 vs. 오벧에돔의 집
‘코로나 블루’(blue, 우울)를 넘어 ‘코로나 앵그리’(angry, 분노)가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공동체는 아마 가정일 것이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자녀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 간 결속력이 단단해지는 가정이 있는 반면, 피로감으로 파열음을 내는 가정도 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폭풍은 아마도 시간이 흐를수록 가정이 어디에 서 있었는지 더욱 명확하게 보여 줄 것이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 7:27). 칠흑처럼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생사를 결정하는 것은 키를 잡은 선장의 손이다. 성경은 위기의 때에 두 가정의 커튼을 열어, 가장의 선택이 어떻게 그 가정을 흥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발행인칼럼
2020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