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2008년 02월

섬김과 따름의 통합

발행인칼럼 김명호 목사 _ 국제제자훈련원 대표

최근 장로님 한 분과 대화를 나누는데, 성경 이야기 중 마리아와 마르다의 이야기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공직에 몸담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자신이 맡겨진 일을 위해 밤잠을 못 자면서 최선을 다해 놓으면, 동료 중에 어떤 사람이 마치 자신이 모든 일을 다 한 것처럼 상관에게 온갖 아부를 떨며 공치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열심히 일한 사람은 따로 있고 엉뚱한 사람에게 칭찬이 돌아가는 황당한 경우가 있는데, 바로 마리아와 마르다의 이야기가 그것 같다는 것이었다.
어떤 모임에서나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하면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뜨거운 논쟁에 참여한다. 어떤 자매는 자신에게는 마르다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이해가 된다면서 우리 주변에서 보는 마리아와 같은 신앙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향해 일종의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예수님께서는 왜 이기적인 신앙태도를 가진 마리아는 옹호하시고, 예수님을 섬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마르다에게는 책망하시듯 이야기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마리아와 마르다의 이야기를 이분법적이고 대립적인 이야기로 풀어가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예수님께서 마르다에게 주신 말씀은 바로 앞에 나온 율법사의 이야기와 연관시켜 보면 마르다가 놓치고 있던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학자들은 율법사와 마르다는 매우 비슷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나님을 섬기며 이웃을 사랑하는 면에 있어서 자기 의를 가지고 있던 율법사와 예수님을 섬기기 위해서 온갖 일로 분주하던 마르다는 같은 부분에 대해 예수님의 지적...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8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