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17년 12월

하나님을 붙들면 저가 앞서 행하신다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격변의 2017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수많은 일이 우리 사회와 교회 안에서 일어났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바뀌었고,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나갔다. 기쁜 일도 있었고, 안타까운 일들도 많았다. 신앙을 갖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삶에도 역시 희비가 교차했다.


동행(同行)이란 일정한 장소로 같이 길을 가거나 오는 것, 즉, 함께 길을 가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와 함께 갈 때 마음과 생각이 잘 맞아야 가는 길이 즐겁고 행복하다. 반대로 생각하는 바가 서로 다르면 함께 걷는 길이 고역일 것이다. 신앙생활 하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주님의 동행하심을 맛보는 삶만큼 신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또 주님의 동행하심이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눈에도 보인다면 그 자체로 은혜를 전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계획과 생각이 하나님의 계획과 생각과 일치할 때보다는 불일치할 때가 더 많다. 분명 주님과 같은 길을 걷는다고 말하는데, 우리의 입술에는 불평과 불만족이 가득하다. 이는 우리가 세운 계획과 시간에 응답하시지 않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계획과 시간은 정확하다는 사실을 종종 잊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에 우리의 생각과 계획을 맞추려면 자기 부인을 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하는데, 대부분 이를 꺼리거나 주저한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과 계획을 버리고,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을 붙들면 앞서 행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다.


<디사이플> 12월호에서는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사역’이라는 기획 주제를 통해, 올 한 해 동안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들을 담아 봤다.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맛보는 삶이란 어떤 삶이며,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누리는 비결은 무엇이고, 사역자와 개인의 삶에 동행하신 은혜들을 나누며, 새해에도 주님의 은혜와 동행하심을 깊이 맛보기를 다시 한번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