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18년 01월

혼자 가는 행복보다는 함께하는 행복을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지금까지 계속 걸어왔던 길이지만, 확실한 것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또 걸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마음과 각오로 걸을 수도 있고, 새로운 결단과 마음으로 걸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해 우리 사회에 가장 회자됐던 단어 중 하나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욜로’(YOLO)였다. 내게 주어진 인생은 한 번뿐이니 과거 부모 세대처럼 내 집 마련이나 노후 준비를 위해 희생하고 인내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삶의 질을 높여 주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취미나 자기계발을 위해 소비하는 삶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반면, 김난도 교수는 올해의 트랜드를 담고 있는 『트렌드 코리아 2018』을 통해 ‘황금 개의 해’인 올해 꼬리가 몸통을 흔들리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는 삶의 거창한 목표나 대단한 성취감에 내줬던 평범하고 소소한 행복의 자리를 되찾는 것을 의미하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을 추구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한 이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외치는 ‘워라밸 세대’(Generation ‘Work-Life-Balance’)가 될 것이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조직이나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행복 추구에 점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신앙생활도 점차 개인주의화와 편리주의에 물들고 있다. 굳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인터넷 예배가 있고, 소그룹 모임에 속하기보다는 홀로 신앙생활 하길 원한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독처하기보다는 함께하기를 원하시고, 혼자 성공하고 행복하기보다는 함께 행복하고 승리하길 원하신다. 이런 시대 상황에서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을 모이게 하고, 함께 사역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리더십이 요구된다. 2018년에 필요한 리더십은 리더 혼자 카리스마를 뿜으며 성도들을 끌고 빨리 가는 리더십이 아닌, 느리지만 공동체 안의 사람을 세우고, 사랑과 격려를 통해 성경적 비전을 제시해 혼자가 아닌 다 함께 땅끝 멀리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는 리더십이다.


<디사이플> 1월호에서는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기획 주제를 통해, 올 한 해 동안 모든 이들이 함께 동행하는 리더십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개인과 교회 공동체에 주신 주님의 사명을 이뤄 가려면, 성도와 공동체에 어떻게 성경적 비전을 제시하고, 하나님께 참된 지혜를 구하며, 사람을 세워 사역을 위임해야 하는지 제자훈련 동역자들의 경험담을 통해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