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우은진 기자
제자훈련의 실질적 사안 점검의 시간
국제제자훈련원 CAL-Net 팀장 부산 포럼 개최
모처럼 CAL-Net 팀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 교회 현장에서 대두되고 있는 제자훈련 사역에 대한 실질적인 사안들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제자훈련원의 주최로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CAL-Net 팀장 포럼이 그것이다. 이날 포럼은 몇 십년간 현장에서 뛰어 온 제자훈련 전문가들의 속 깊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40여명의 팀장 부부들이 모였는데, 6개 포럼 분과로 나눠 모임을 진행했다. 먼저 첫날 개회예배 설교에서 최홍준 목사(부산 호산나교회)는 “요즘 목회자들이 자꾸 쉬운 길만 찾는데, 제자훈련 사역을 해야 주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고, 교회 성장과 위기 대처능력을 덤으로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 교회는 순장들의 영성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강단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며 “제자훈련 교회는 산기도, 철야기도, 세족식의 영성 등 세계 교회가 흉내 낼 수 없는 한국 교회만의 영성과 제자훈련 사역을 패키지로 만들어 세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목회자의 자기개발 및 정보공유’의 포럼에서는 목회자의 시간 사용법과 국제제자훈련원의 메일링 서비스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경건회 시간을 인도한 박정근 목사(부산 영안교회)는 “목회 초년 시절 교인들이 안나오면, 그 영혼들이 어디에서 방황할까 하는 염려보다는 숫자가 감소되는 것이 더 고민이었다”며 “숫자에 노예가 되지 말고, 한 영혼을 세우는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육시스템구축’ 포럼에서는 제자훈련 전 ‘양육시스템’이 뜨거운 관심아래 진행됐다. 이찬수 목사(분당 우리교회)는 “훈련생들의 영적 상태와 지식 상태, 성경을 아는 정도 등을 판단해 제자훈련 전 단계로 체계적 양육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각 교회마다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전도폭발훈련, 기도학교, 신구약 파노라마 등을 소개했다. 김명호 목사는 “훈련원에서 양육체계의 흐름을 잡을 수 있는 맵을 올해 안에 만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소그룹사역 분과에서는 제자훈련 없는 셀과 G12, D12, 알파 사역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오갔다. 이에 훈련원 측에서는 훈련원이 공식적으로 셀을 지원한 적은 없고, 셀 사역은 소그룹형태로 비교되어야지 제자훈련과는 비교대상이 아님을 명시했다. 또 제자훈련 철학을 존중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소그룹 사역을 하는 것은 포용할 필요가 있음도 논의됐다.
부교역자 양성 및 팀 사역 포럼에서는 임동헌 목사(광주 첨단교회)가 “목회자와 함께 부교역자나 평신도 지도자가 목회철학을 공유해야 하고, 이들과 인격적 교류, 책임과 위임의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태근 목사도 “교회에서 사람을 뽑을 때 파트는 1개월, 전임은 3개월 사례비를 주고 놀면서 사역을 파악할 시간을 준다”며 “이는 곧바로 현장에 투입되면 자기 과욕을 부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교회 현장에서 서로가 경험한 목회정보를 공유하고, 노하우도 얻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