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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간증 김혜숙 집사_ 경산중앙교회
저는 예수 믿은 지 32년 됐고, 경산중앙교회 출석한 지 2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신청하라는 말에 처음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교회에 충성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0대 중후반이 되면서 교회에서 맡은 많은 일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편안한 신앙생활을 하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화요일 전도대 모임 후, 식사 도중에 손가락부터 시작해서 손목까지 피부가 새파랗게 변색이 돼 번져가는 일로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에 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순간 ‘죽음은 결코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코앞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저는 다시 편한 신앙생활을 하려고 마음먹고, 교회 일을 하나씩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불면증이 찾아왔습니다. 단 1초도 잠을 잘 수 없고 밥알 한 톨도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으며,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겹쳐 모든 신경계가 다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놀라 저를 잠들게 하려고 집안에 있는 전화기 선을 모두 빼버리고, 온 가족의 핸드폰은 집안에서 진동상태로 바꿔 저를 잠들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3개월간 한잠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뇌의 모든 기능이 마치 하얀 백지와 같았습니다. 무엇을 기억하려고 해도 도무지 조금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마치 치매 환자같이 말을 할 때 단어가 잘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공황장애는 구역예배를 드리다가, 교회카페, 식당, 집, 대중목욕탕 등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정말 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