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06년 06월

제자도와 교회론 이해를 위한 필독서외

서평 안소영 기자

 - CAL세미나에서 옥한흠 목사가 권하는 책

 

CAL세미나를 참여해 강의를 듣다보면 옥한흠 목사가 책 이름을 종종 언급한다. 주로 제자훈련을 이해하는 데 도움과 영향을 줄 만한 책들이다. 이번 호에는 옥한흠 목사의 주제강의 ‘광인론’, ‘제자도’, ‘교회론’의 세 강의와 관계된 책들을 모아봤다.
먼저 ‘광인론’. 목회자가 제자훈련에 미쳐야 된다는 것을 옥한흠 목사의 실제 경험담을 통해 도전하는 이 시간이다. 이 강의 중 상당수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책이 바로 『제자훈련 열정 30년 그 뒤안길의 이야기』(옥한흠 저, 국제제자훈련원)다. 옥한흠 목사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그가 제자훈련을 붙잡게 되는 과정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낙담했던 모습, 또한 놀라운 은혜를 맛봤던 경험까지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제자훈련은 무엇보다 본인이 먼저 예수의 확고한 제자가 되어야 한다. 영성을 다듬고 또 다듬어야 함은 기본이다. 헨리 나우웬의 깊은 묵상이 살아 있는 『영혼의 양식』(헨리 나우웬 저, 두란노)은 바로 이러한 목회자들의 영성을 위해 추천되곤 한다. 
소명 받은 교회, 사도성이 살아 있는 교회를 선포하는 둘째 날의 ‘교회론’. 이 교회론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한스 큉의 『교회란 무엇인가』(한스 큉 저, 분도출판사)가 귀에 익을 것이다. 유학시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한 옥한흠 목사가 자신과 같은 생각을 담고 있었음에 감격하며 교회론에 대한 확실한 토대를 다질 수 있었던 책이다. 이 책은 단지 교회가 구원받은 자의 모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부름 받았다는 사도성을 가졌음을 재발견하게 한다. 
또한 찰스 콜슨의 『이것이 교회다』(찰스 콜슨 저, 홍성사) 역시 교회론과 관련해 추천하는 책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과 교회의 이미지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 속에서 참다운 교회로 살아가기 위한 고찰을 담고 있다. 미국 교회의 현주소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참 공동체로서 교회가 걸어 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셋째 날의 ‘제자도’는 예수를 닮아가야 하는 크리스천의 사명을 제시하는데 『제자도』(마이클 윌킨스 저, 은성)는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책 중 하나다. 제자도를 성경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연구한 책이다. 제자도에 관한 개념부터, 배경, 모형, 성경 저자들이 발전시킨 제자도, 그리고 현재 제자도의 의미까지 담고 있다.
『예수님처럼』 (맥스 루카도 저, 복 있는 사람)은 제자도뿐 아니라 다른 강의에도 종종 언급되는 책이다. 맥스 루카도가 예수님의 마음을 11가지로 나누어 제시하며 예수님을 닮아가야 하는 이유를 전한다. 제자훈련을 받으려는 성도들에게도 제자로서의 삶에 대한 의욕을 일으키는데다 비교적 부드러운 문장과 사례가 많아 제자훈련생의 필독서로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목회자가 제자 삼아야 교회가 산다』(빌 헐 저, 요단출판사)와 같은 빌 헐의 저서들과 조나단 에드워즈에 관한 저서들도  많이 추천되고 있다.

 

 


 목양실 인터뷰 | 강남교회 송태근 목사



“다양한 책을 읽고, 사고의 틀을 넓혀야 합니다”

 

평소 핵심을 찌르는 명쾌한 설교로 유명한 강남교회 송태근 목사. 아늑한 목양실에는 책이 한 가득이다. 그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1. 요즘 보고 있는 책은?  『문익환 평전』을 읽으면서 입장이 다른 목회자에 대해 편협한 시각을 가졌던 점에 대해 반성도 많이 했다. 역사적 책임의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2. 바쁠 텐데 언제 책을 보나? 목요일과 월요일 오후는 꼭 서점을 간다. 하루는 일반 대형서점을 가고, 하루는 기독교 서점을 간다. 지금까지 줄곧 그래왔다. 그냥 철퍼덕 그 자리에 앉아서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읽는다. 아주 자유롭게. 그리고 책을 고른다. 직접 가서 읽으며 좋은 책을 발견했을 때는 정말 굉장한 놀라움과 희열을 느낀다. 서점은 좋은 책을 만나는 통로다.   
3. 좋아하는 책을 소개해 준다면? 사실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다. 교단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읽는데 특히 『성경의 해석과 설교』을 쓴 한제호 목사의 책을 좋아한다. 성경전체를 바라보는 영적 시각의 깊이가 대단하다. 또 한신대 학장을 역임한 김이곤 목사의 책도 좋아한다.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고 하나님의 눈으로 시대를 바라보면 좋다.  
4. 하나님의 눈으로 시대를 바라본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우리 합동측 교단은 개인적인 삶에 말씀을 적용하는데 장점이 있지만, 사실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대의식에는 소홀한 면이 있다. 청교도의 약점인 율법주의가 그대로 들어와 종교인만을 만들어내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많이 길러내지는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5. 좋은 책에 대한 기준이 뭔가? 나에게 있어 좋은 책은 성경본질을 잘 드러내는 책이다. 그저 실용주의나 방법론적인 입장의 책은 좋은 책이라 말하기가 힘들다. 영성에 관련해서 가톨릭출판사에서 나온 『무지의 구름』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도 참 좋다. 신학에 대한 견해 차이는 있어도 영성 면에서는 참 좋은 책들이 가톨릭 쪽에 많은 것 같다.
6. 목회자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목회자가 지경이 좁다면 그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다. 그래서 목회자는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목회자들의 상당수가 인문학적 소양이 평신도들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유하는 사고 틀이나 논리전개도 약하다. 그래서 나도 사상이나 인문학적 책을 많이 읽으려 한다. 홍사중, 이어령, 강준만 씨 등의 책도 즐겨 읽는다.
7. 후배 목회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보다 고전을 열심히 읽었으면 좋겠다. 웨슬리나 루터는 사실 감성적 부흥사와 종교개혁으로만 인식하기 쉬운데 사실 그들의 신앙과 신학을 들여다보면 정말 탁월하다.

 


  신  간       | 


 경청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기를 원하지만 다른 이의 말을 경청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저자는경청에 대해 설명하기보다 자신의 인생을 풀어놓는 자서전 형식을 취해 경청의 귀중함을 보여준다. 경청을 훈련할 수 있는 질문과 방법을 수록해 세미나에서 활용할 수 있다. 조이스 허기트 저 / 윤관희 역 / 사랑플러스 / 11,000원

 

남성우울증
사실 대중적으로 인식되어 있지는 않지만 상당수의 남성이 우울증을 경험한다. 다만 이 우울증은 여성과는 또 다른 형태다. 갑작스러운 짜증이나 술, 일, 성(性)에 몰두하는 것도 일종의 우울증 증세다. 이 책은 남성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우울증의 원인과 상황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아치볼드 하트 저 / 조현주, 현명호, 김정미 역 / 학지사 / 13,000원

 

스위치를 올려라
『QBQ,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에서 책임감이 얼마나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 저자는 이 책에서 실제 책임감 실천을 위한 행동 원칙과 전략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 이들이 말하는 법칙은 학습, 주인의식, 창의성, 서비스 정신, 신뢰, 이 다섯 가지다.  존 G. 밀러 저 / 정명진 역 / 랜덤하우스중앙/ 9,800원

 

30년만의 휴식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인 이무석 박사가 자신이 30년간 만나온 환자들의 사례들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일 때 사람은 ‘휴식’을 경험한다. 전문적인 영역이라 느껴지는 정신분석을 이해하기 쉽게 말하는 이 책은 저자의 사람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시각을 보여준다. 이무석 저 / 비전과 리더십 / 12,000원

 

완전한 진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기독교적 세계관의 시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루뭉술하거나 관념적으로만 정리한 것이 아니라 다각면으로 예리하게 구체적인 상황을 들어 논거를 뒷받침한다. 기독교의 완전한 진리가 온 세상을 아우르는 진리임을 확실히 말하고 있다. 낸시 피어시 저 / 홍병룡 역 / 복 있는 사람 / 24,500원

 

교회사의 보화
교회사 입문서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연도와 사건을 서술한 역사서는 아니다. 저자가 오늘날의 기독교에서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을 선별해 복음주의적 시각으로 그 의미를 제시하고 한다. 기독교의 역사를 통해 현재 어떤 점을 배울 수 있는지 도전을 주는 책. 제프리 빙햄 저 / 박명준 역 / IVP / 8,500원

 


 아프리카와 남미에도  제자훈련 발판 마련    - 『평깨』, 프랑스어·스페인어 판 출

 

옥한흠 목사의 『다시 쓰는 평신도를 깨운다』가 프랑스어판과 스페인어판으로 각각 출간됐다.
불어판 『평깨』는 Excelsis 출판사에서 출판했는데, 책을 추천한 쟈크 뷔숄드 교수(보쉬센 신학교)는 교회의 본질을 다룬 책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또한 『평깨』 스페인어판은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존경받는 신학자인 빠디자 목사가 서문을 쓰고 추천했다. 스페인어판은 남미지역 제자훈련 선교에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평깨』 포르투갈어판은 8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두 책은 사랑몰(www.sarangm.com)과  현지 사이트(www.xl6.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