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안소영 기자
주제별 책 소개
● 톡톡 튀는 소그룹 아이디어 백과사전 : 소그룹을 풍요롭고 즐겁게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모아놓은 자료집이다. 교회 소그룹에서 바로 적용하기 쉬운 600여 가지의 실용적인 방안들을 간단하고 명쾌하게 설명해놓았다. 모임 시작 전부터 마무리를 위한 조언들을 비롯해 노인 그룹과 싱글 소그룹 등을 이끄는 방법, 소그룹 밖에서 섬기는 방법, 리트릿 인도법, 소그룹에 활력을 이끄는 방법까지 다양하다. 생활숙제에 활용할 내용도 많다. 보렌 스캇 저 /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역 / 소그룹하우스 / 11,000원
● 골칫덩이 내 편 만들기 : 때로는 나와 절대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그와의 관계 회복은 곧 하나님의 관계회복과 직결되어 있으며, 당신을 괴롭게 만드는 골칫덩이가 변화할 수 있음을 확언한다. 본인의 경험에 기반을 둔 이 책의 자상한 조언은 당신이 먼저 전환해야 할 사고방식이 무엇이며, 또한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를 대해야 할지 알려줄 것이다. 존 타운센드 저 / 강주헌 저 / 두란노 / 9,000원
신간 안내
● 행복한 삶의 비결 : 존 맥스웰이 삶의 행로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명언과 격언을 모아 엮은 책. 존재의 의미 찾기, 자기발전에 책임지기, 평범함을 넘어 비범함으로, 더불어 살기,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힘 등 5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존 C. 맥스웰 저 / 김윤창 역 / 베이스캠프 / 8,000원
● 양화진 선교사 열전 : 1986년에 출간된 <이 땅에 묻히리라>의 개정판. 기독교 역사와 함께 해온 전택부 장로가 한국 선교를 위해 복음과 열정으로 헌신한 선교사들의 발걸음을 좇아 한 권에 담아냈다. 이미 많은 기독교인들의 순례지로 자리 잡은 양화진과 순교한 선교사들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택부 저 / 홍성사 / 9,800원
● 유진 피터슨의 아주 특별한 선물 :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선물할 만한 동화책을 영성신학의 대부 유진 피터슨이 썼다. 저자의 상상력이 풍부한 감성과 문체가 동화책에서 발휘된다. 크리스마스에 선물 때문에 속상해하는 어린 남매가 환상의 모험을 겪으며 진정한 선물의 의미를 찾아간다. 유진 피터슨 저 / 윌 테리 그림 / 지인이와 아빠 역 / IVP / 7500원
추천의 책 C.S. 루이스 저, 『나니아 연대기』 <시공주니어>
익숙한 복음을 낯설게 바라보기
평범해 보이는 옷장. 이 나무로 만든 옷장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반인반마 파우누스와 난쟁이가 있으며, 동물과 나무들이 말을 하는 곳. 이곳은 누구보다 위대하고 아름다운 황금빛 사자 아슬란이 창조한 나라 ‘나니아’다. 우연히 옷장을 통해 나니아로 들어가게 된 아이들은 아슬란과 함께 악의 세력에 대항하게 된다.
최근 『나니아 연대기』(시공주니어)가 소장용으로 재출간됐다. 기존의 7권을 합본한 이 책은 무게나 분량이 상당하지만 『나니아 연대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희소식이다. 또한 12월에 영화도 개봉되는 등 올 연말은 나니아 열풍이 거세게 불 듯하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나니아 연대기』를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29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8500만 부가 판매된 스테디셀러이자 톨킨의 『반지의 제왕』과 더불어 판타지 문학의 쌍벽이라 칭해지는 『나니아 연대기』. 일반인들에게는 판타지 소설가로 더욱 유명한 신학자이자 변증학자인 C.S.루이스가 남긴 유일한 아동문학소설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단지 아동들을 위한 문학이라고 치부한다면 단 1%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간결하고도 재기발랄한 문체들이 동화 같은 느낌으로 다가가지만, 그 내면에는 복음과 구원에 대한 진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신앙 고백이 담겨있다.
상상력이 가득한 생생한 표현과 유머러스한 대사들에 푹 빠져 읽다보면 아슬란과 악의 세력이 존재하는 나니아 왕국은 다름 아닌 우리 세계임을 알게 된다. 위대한 창조자지만 말썽꾸러기 한 소년을 위해 죽음을 택하고 부활한 아슬란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치환된다.
이미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무뎌진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낯선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 책, 그래서 다시 한번 그 숭고하고 한없이 큰 사랑에 감격하게 하는 이 책이 바로 『나니아 연대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