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

2023년 06월

아이들로 그 빛에 눈 뜨게 하라 - 영화 <라스트 필름 쇼>(2023)

기독교세계관 추태화 소장_ 이레문화연구소

 


오래전 바그너가 오페라를 가리켜 종합 예술(Gesamt kunstwerk)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당시 베르디, 푸치니 등 기라성 같은 작곡가를 앞세운 이태리 오페라는 전성기였다. 유럽 문화를 이야기할 때 이들을 지나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19세기적 종합 예술은 미국의 대중문화가 유럽에 상륙하면서 서서히 그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바로 영화(Cinema)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제한적 공연 작품인 연극, 오페라에 비해 영화는 그야말로 전지적 관점을 제공한다.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관객에게 다가가게 한다. 현대를 상징하는 첨단 기술과 기기, 컴퓨터 그래픽은 고도의 영상 구현을 가능케 했고, 이로써 ‘보암직’한 볼거리는 상상력을 무한 자극한다. 

문제는 영화가 다양한 장치로 관객의 영혼 깊숙이 말을 걸어온다는 점이다. 이제 영화는 감동을 다각적으로 융합시킨다. 관객의 온 심령으로 파고든다. 영화 한 편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영화, 세계관 전쟁의 한 전선   

<라스트 필름 쇼>(판 나린 감독, 2023)는 흥미롭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노래와 춤은 보기에 흥겹다. 마치 매스 게임을 하듯 신나는 선율에 맞춰 노래하며 춤추는 장면은 관객이 무료함을 느낄 새가 없게 한다. 인도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집단 가무 장면은 단골 메뉴다. 아니 인도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이런 연출이 들어가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3년 06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