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13년 07월

요엘(J.O.E.L), 메뚜기의 공포 / 미가 선지자의 ‘3M’

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일산화평교회)

요엘(J.O.E.L), 메뚜기의 공포

여호와의 말씀을 듣던 요엘 선지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하늘을 시커멓게 메운 메뚜기 떼가 온 땅을 뒤덮는 모습이 그려졌다. 징그럽고 날카로운 이빨로 무수한 곡식과 과일들을 다 갉아먹고, 결국에는 나무 잎사귀와 풀마저 다 먹어 치울 것이다. 백성들의 창고는 텅텅 비게 되고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굶주림과 두려움에 울부짖게 될 것이다.

Joel 선지자 요엘
‘요엘’ 선지자의 이름은 ‘여호와가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이다. 그의 활동 연대는 포로기 후기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솔로몬 왕 이후 B.C. 922년에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고 말았다.
북이스라엘은 B.C. 721년에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되었고, 남유다는 B.C. 586년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다. B.C. 520년에 이스라엘의 귀환이 시작되었는데, 그 이전에 요엘 선지자가 유다를 대상으로 활동하고, 요엘서는 B.C. 5세기 말 혹은 4세기 초반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Obscurity 불확실
요엘 선지자에 대한 자료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그가 브두엘의 아들이라는 것 외에는 그의 생애나 배경, 활동 연대 등도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을 보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요엘서에는 요엘이 사역하던 시대의 왕의 이름이 없기 때문에 그가 어느 시기에 활동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또한 보통 선지자들은 그 당시 사회의 도덕적 문제에 대해 비판하는데, 요엘서는 그렇지 않다. 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 내용도 없고, 백성들에게 회개하라고 외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회개하라는 건지도 알기 어렵다. 이처럼 요엘 선지자는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그가 사역한 시기에 대한 의견들은 500년 정도까지 차이가 나기도 하며, 아직도 논쟁이 되고 있다.

 

Especially 특징
요엘서가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요엘서 2장 28~29절의 내용 때문이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라는 요엘서의 내용은 성령 하나님에 대한 예언이다. 구약 시대에는 성령이 일시적으로 역사했을 뿐인데, 이 내용은 성령이 모든 믿는 자들에게 부어질 것이라는 소망을 갖게 한다.

 

Locust and Lord`s day 메뚜기 재앙과 여호와의 날
요엘서는 메뚜기 떼의 습격 사건으로 시작된다. 메뚜기 떼로 인한 피해는 어마어마했다. 곡식뿐만 아니라 땅 위의 모든 푸른 것이 사라졌으니, 오랜 인생을 살아 온 늙은이들조차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엄청난 재앙이었다. 메뚜기 떼의 습격은 자연을 다스리시는 여호와께서 내리는 재앙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엄청난 소식은 이 잔혹한 메뚜기 떼보다 여호와의 군대가 더 무섭다는 사실이다. 여호와의 군대가 진군하는 날에는 온 천하를 불태울 것이며,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그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회개를 하는 사람일 뿐이다. 옷을 찢지 않고 마음을 찢는 사람, 형식적인 회개가 아니라 진정한 회개를 하는 사람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날에 재앙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실 것이며, 무너졌던 삶과 땅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또한 그의 백성들에게 자신의 영을 부어 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하나님의 영을 받은 자들은 예언을 하고 환상을 보며 꿈을 꾸게 될 것이다.

 

요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
출생 연대  알 수 없음
활동 지역  예루살렘
활동 연대  알 수 없음, 포로기 후기로 추정
가족 관계  아버지 브두엘
알려지게 된 계기  사도 베드로가 요엘서 2:28~29을 인용함

 

 

 

미가 선지자의 ‘3M’

 

시골 출신의 미가 선지자가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그의 눈에는 핏발이 잔뜩 섰다. 거대한 도시, 화려한 복장과 풍요로운 길거리의 이면엔 인간의 추악함과 죄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미가 선지자는 느낄 수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의 힘겨움, 힘없는 사람들의 억울함, 그들을 쥐어짜서 돈을 짜내는 지도자들의 잔혹함. 코앞에 닥친 심판을 알지 못하고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 이들이 이 도시와 나라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음을 말이다.

 

Micah of Moresheth 모레셋 사람 미가
요엘 선지자만큼은 아니지만 미가 선지자에 대한 자료 역시 그리 많지 않다. 미가 선지자의 이름은 ‘누가 여호와와 같으랴’라는 뜻이다. 그의 고향인 모레셋은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35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출신은 모레셋이지만 예루살렘에서 사역했다. 그는 이사야 선지자와 같은 시대에 사역했는데, 이사야는 상류층 출신으로 왕실과 관료들, 제사장들을 중심으로 사역한 반면, 미가는 시골 서민 출신으로 사람들이 많은 시장에서 사역을 했다. 미가 선지자는 유다의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왕 시대에 사역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그 기간은 60년의 시간으로, 최소한 아하스 왕과 히스기야 왕 시대에 사역을 한 것 같다.

 

Messages 메시지
이때 남유다에는 심각한 위기가 닥쳐오고 있었다. 웃시야 왕이 죽고 요담 왕이 즉위하던 시기에 앗시리아 제국은 주변 정복에 나섰다. 앗시리아는 많은 용병을 거느려 식민지 국가들로부터 막대한 조공을 거두고, 그를 거부한 나라는 잔인하게 짓밟았다. 앗시리아에 위협을 느낀 북이스라엘은 시리아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남유다도 동맹할 것을 요구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구원을 선포했지만, 남유다의 아하스 왕은 앗시리아 쪽으로 붙었다. 하나님보다 앗시리아 왕을 믿기로 한 것이다. 막대한 돈을 앗시리아 왕에게 보내면서 북이스라엘과 시리아 연합 군대를 물리쳐 달라고 했다.
결국 북이스라엘은 B.C. 722년 앗시리아에 정복되었고, 2만 7천명이 넘는 이가 포로로 잡혀갔다. 앗시리아는 연합군을 이긴 후, 유다까지도 속국으로 만들어 100여 년 동안 유다를 괴롭히게 된다. 남유다는 북이스라엘의 어려움과 멸망의 원인이 종교 문제, 즉 아하스 왕이 노골적으로 앗시리아의 신을 섬겼기 때문임을 깨닫지 못했다. 
미가 선지자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앗시리아로부터 이런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사역했다. 권력을 남용하고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는 지도자들로 인해 모든 백성들이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르고 있던 그때, 미가 선지자의 선포 내용은 ‘정의, 평화 그리고 메시아’였다.

 

Messiah 메시아
미가서는 크게 1~2장, 3~5장, 6~7장 등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부분에서는 포로로 잡혀가고 남은 자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으로 모으실 것이며, 포로에서 해방시키고 그들의 왕이 되어 주실 것을 약속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예루살렘의 지도자들 때문에 예루살렘을 해체하실 것이며, 그 후 예루살렘을 다시 높이시고, 그 땅을 회복시키실 것이라고 예언한다. 세 번째 부분의 예언은 선택된 자가 용서받고 하나님께 구원받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미가서에서 가장 잘 알려진 내용은 5장 2~5절까지로,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라는 내용이다. 베들레헴은 다윗이 태어나고 다윗의 가족이 살았던 곳이기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으로서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분임을 알 수 있다.Q


미가
  누가 여호와와 같으랴
출신 지역  모레셋
활동 지역  유다 예루살렘
활동 연대  요담 왕(B.C. 750 ~ 732) ~ 히스기야 왕(B.C. 716 ~ 687)
동시대 인물  이사야 선지자
가족 관계  알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