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한글성경 신·구약을 통틀어 362회, 비슷한 표현까지 합하면 최소 500회 이상 기록된 이 단어는 무엇일까요? 바로 ‘기도’예요.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성경에 수차례 기록돼 있어요.
그런데 돌아보면 기도를 생각만큼 소중하게 여기지 않은 것 같아요. 대부분 식사할 때, 일어났을 때,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를 할 거예요. 그리고 많은 경우 기도를 형식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죠.
그렇다면 성경이 가르쳐 주시는 기도란 무엇이며, 온전한 기도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결심이 필요한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해요.
기도란 ◦◦이다
친구들은 기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마도 다음과 같은 대답이 나올 것 같아요. ‘밥 먹을 때 하는 것’, ‘힘들 때 꼭 해야 하는 것’, ‘영혼의 호흡’, ‘문제 해결의 지름길’, ‘하나님과의 대화’ 등이에요. 저는 이 중에서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정의에 적극적으로 동의해요.
여기에 덧붙여 설명하자면, ‘기도는 주님과의 친밀한 대화’예요. 다른 종교에도 기도라는 의식이 있어요. 그런데 그들의 기도는 대부분 기도하는 사람의 일방적인 종교 행위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기독교의 기도는 주님과의 친밀하고도 은밀한 대화예요. 예수님께서도 기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어요.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6).
기도는 어려운 일이다?
많은 친구들이 모태신앙이거나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기도를 마치 숙제나 어려운 일처럼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 성경에서 가르쳐 주는 기도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또 기도를 통해 얻는 영적 유익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때로는 기도하는 흉내만 내기도 하고, 심지어 기도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요. 친구들이 기도하기를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친구들이 믿고 섬기는 하나님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나님께서는 모든 믿는 자들의 아빠 아버지가 되셔서,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그분의 뜻에 맞게 응답해 주시고 채워 주시는 분이세요.
기도의 교과서는, 주기도문!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에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모범,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셨죠. 주기도문에는 여섯 가지의 기도제목이 나오는데, 그중 세 가지는 하나님과 관련된 내용이고, 나머지 세 가지는 인간을 위한 기도예요.
마태복음 6장 5절부터 시작되는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살펴보면, 당시 유대인들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길거리에 나와 기도하기를 좋아했고, 이방인들은 같은 말을 반복하며 잘못된 기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보지 않는 골방에 들어가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며, 구하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인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알고 계시다고 말씀하세요. 이것은 세상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놀라운 비밀이에요.
이 비밀을 알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언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는 하나님을 향해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며 주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큐틴> 친구들이 되기를 소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