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사모의 길, 억울함과 황송함 사이
나는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전국 CAL-NET 사모힐링포럼에서 간증을 했다. 그러나 평소 나 자신이 사모로서 자격 없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간증이 쉽지 않았다. 더구나 간증 주제가 ‘갱년기와 하나님의 기적’이어서, 교회를 잘 섬기고 있는 건강한 사모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고, 몸이 약한 나 같은 사모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와 비슷한 길을 걷는 사모들이 있을 수 있어 부족하지만 내 경험을 나누고, 하나님께서 고난 끝에 주신 특별한 은혜를 나누고 싶었다. 다행히도 간증 이후 많은 사모님께서 격하게 공감을 표현해 주셨다. 이 글도 사모여서 힘들었다기보다 건강하지 못하고 잘하는 것이 없어서 사모의 역할이 더 힘들었으나 나 같은 사모도 있을 수 있으니,...
사모이야기
2021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