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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익겸 기자
1988년 미국 기독교 잡지 <리더십>과 <크리스챠니티 투데이>에서 목회자와 구독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한 결과, 혼외성관계를 맺었던 목회자(12%)의 69%가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 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한국 교회에서는 조사가 이뤄진 것이 없지만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더구나 성도들과의 관계성을 강화시킬 수밖에 없는 특성 때문에 제자훈련 인도자들도 이성문제라는 함정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인천 은혜의교회에서 18년 간 제자훈련을 인도하고 있는 박정식 목사는 16년 전부터 성별로 제자훈련 반을 구성하고 4년 전부터는 아예 여성 제자반은 사모가 인도하게 하는 등 이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박 목사에게서 제자훈련 인도자의 이성문제에 관한 위험성과 예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모와 믿을 만한 동역자와 정보를 공유하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안 열어요. 개척 당시에는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분들이 많아서인지 오픈 하는 것을 잘했는데, 점점 프라이버시가 강해져 교회 안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노출시키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제자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며 많이 울기도 했었는데 갈수록 사회성은 민감하게 얘기하지만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껍질이 단단해져요. 그러다보니 가정 내의 부부간 갈등의 문제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목회자에게 위로받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