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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우은진 기자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무언가 좋은 게 있어서 여러 번 권했을 때, 상대가 ‘귀찮다’, ‘좋은 건 알겠는데 나중에 하겠다’라는 말만 되풀이한다면, 권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슴 전부가 안타까움으로 가득 차게 된다. 또 ‘그거 해봤는데 별로던데’라고 기운 빼는 말만 한다면, 곧바로 ‘제대로 집중해서 한번만 해보지’라는 말이 혀 밑을 맴돌게 된다. <디사이플> 기자들이 이런저런 방식으로 한국 교회 목회자들을 만나게 되면, ‘저 목사님께서 제자훈련만 하면 참 좋을 텐데…’, ‘저 교회가 제자훈련만 하면 건강한 교회로 변화될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 때가 많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위와 비슷한 반응이 나올 때가 많다.
그나마 ‘제자훈련, 하긴 해야 되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는 목회자를 대하게 되면, ‘왜 안할까’라는 의문이 ‘왜 그럴까’라는 원인분석 작업에 돌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제자훈련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시작하지 않는 그 이유는 온전히 그 사역에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급한 마음에 <디사이플>에서는 오랜만에 제자훈련의 개척자인 옥한흠 목사에게서 제자훈련 사역 승패의 관건인 ‘집중’이란 과연 무엇이며, 왜 많은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지를 들어보았다. 아직도 녹슬지 않는 눈빛과 음성으로 후배 목회자들과 한국 교회에 대한 애정을 안고 질타한 옥한흠 목사의 고견을 한 자도 놓치지 말고 직접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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