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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홍성철 목사_ 추풍령 황금교회
원고 청탁을 받고 과연 내가 이 글을 쓸 만한 자격이 되는지, 목회 현장에서 제자훈련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돌아봤다. 제자훈련을 하면 훈련 방식이나 훈련에 나타난 효과 등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자신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사역 현장에 맞게 제자훈련을 적용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내가 하고 있는 제자훈련은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시골 밥상 같은 소박함이 묻어 있는 제자훈련이다. 나는 신학생 시절부터 제자훈련에 대해 익히 듣고 배웠기에 목회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었다. 그러나 첫 목회지가 성도 몇 분만 계시는 시골 교회였고, 지금의 목회지도 자기 이름 석 자도 쓸 줄 모르는 노년의 성도님들이 대다수인 산골의 작은 교회이기에 제자훈련을 정석대로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는 대전새중앙교회의 목회자제자훈련모임에서 제자훈련을 배우며 훈련에 대한 기초를 잡고, 나름대로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성도님들이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바로 살아가는 것이 참된 제자훈련이라 생각하기에 황금교회 성도님들이 어떻게 믿음으로 세워지고 있는지 소개하려 한다.
내게 주어진 황무지 같은 밭
고(故) 옥한흠 목사님은 ‘광인론’에서 “제자훈련이 안 되는 곳은 없다. 단지 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13장에는 네 가지 밭에 대한 비유가 나온다. 이 네 가지 밭은 교회 안에 존재하는 밭이다. 누구나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결실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