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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삼열 목사_ 사랑의교회 훈련부
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 모임을 위한 장소로 제자훈련 초기 때부터 훈련생의 가정을 오픈해 진행하고 있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훈련생이 자신의 집을 훈련 모임을 위한 장소로 오픈하는 것은 자연스러웠고 당연하게 여겨져 왔다. 그런데 이제는 제자훈련을 위한 장소로 집을 오픈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익숙해진 비대면 환경과 싱글 직장인 급증
2020년 초에 시작해 3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은 결정적이고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었다. 비대면 상황이 강제됐고, 집을 포함해 건물 출입이 금지돼야 하는 생소하고도 충격적인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얼굴과 얼굴을 대하며 만나던 목회 현장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대면 방식이 사역의 기본적인 형태였던 교회와 목회 사역은 어느 날 다가온 이 같은 강제된 비대면의 현실에 크게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대략 10여 명의 훈련생으로 구성된 제자반과 사역반의 훈련생들이 자신의 집에 들어와 한 공간에서 찬양과 기도와 말씀 그리고 나눔으로 진행되는 훈련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 함께 식사하고 교제하는 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현실이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경험을 했다. 어느 순간 비대면의 답답함에 적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비대면을 편하게 느끼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와 더불어 비대면 방식이라는 걸림돌 혹은 새로운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