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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철수 목사_ 천안장로교회
홀 신앙인 성도 가정에 개입하기 힘든 상황
신앙을 가진 사람이 불신 가족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부부가 이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격 차이’다. 하지만 ‘성격 차이’라는 말 안에는 굉장히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 단순히 괴팍하고 특이한 성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하나가 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서로 간의 차이를 이해하기 어렵고,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서 부부 관계를 지속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요소를 포함한다.
종교적인 차이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종교가 다른 것, 곧 신앙이 없다는 것은 부부 관계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아주 중대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신앙은 삶에 있어서 한 가지 부분이 아니라, 삶 전체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가치관이자, 매 순간 선택하고 구체적으로 삶을 이뤄 가는 목표와 방향이면서 동시에 구체적인 내용이 되기 때문이다. 신앙 한 가지가 다른 것은 백 가지, 만 가지 모든 것이 다른 것이다. 그러니 어찌 부부가 원만한 부부 관계와 가정생활을 이뤄 갈 수 있겠는가?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7장 말씀에서, 불신자들과의 부부 생활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권면한다. 그 골자는 믿지 않는 아내나 남편이 함께 살기를 좋아하면 부부 생활을 이어 가는 게 좋지만, 만일 믿지 않는 배우자가 갈라서기를 원하면 이혼하라고 한다. 물론 이혼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부부로서 함께 사는 것을 권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역사를 기...